美, 경제충격 우려속 안정화 주력
이스라엘, 軍약화 목표 압박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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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국은 지난 2월 28일 개전 이후 이란의 군사시설과 핵심 인프라를 집중적으로 타격하며 협력해 왔다. 미국은 이란의 미사일 생산 능력과 군수 산업 기반을 약화하는 데 주력하고, 이스라엘은 내부 치안 조직과 정권 핵심 인사 제거에 집중하는 방식으로 역할을 분담했다.
그러나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양국의 전략적 우선순위는 점차 엇갈리고 있다. 미국은 확전 억제와 글로벌 에너지 시장 안정을 핵심 목표로 두고 있지만, 이스라엘은 이란 정권 자체를 약화하거나 궁극적으로 붕괴시키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실제 이스라엘은 이란 정권 핵심 인사들을 은신처에서 하나씩 제거하는 '표적 사살 작전'을 본격화하면서 이란 정권을 붕괴시키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란 최고 안보 책임자인 알리 라리자니 최고 국가안보회의(SNSC) 사무총장은 지난 12일 테헤란 중심부에서 열린 친정부 집회에 모습을 드러내며 건재를 과시했다.
그는 당시 "용감한 국민과 지도부는 절대 패배하지 않는다"고 밝혔지만, 나흘 뒤인 16일 테헤란 외곽 은신처에서 이스라엘의 미사일 공격을 받아 사망했다.
WSJ이 입수한 목표물 목록과 전투 피해 평가 자료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지금까지 수천 개 목표물에 약 1만발의 무기를 투하했다. 이 가운데 2200개 이상이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바시지, 경찰 등 내부 치안 조직과 관련된 시설이었다. 반면 미국은 전면적 정권 교체보다는 군사적 위협 제거와 지역 안정 유지에 방점을 찍고 있다는 평가다.
양국의 입장 차이는 에너지 정책에서도 드러난다. 미국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촉발된 유가 급등에 대응해 글로벌 공급 확대와 가격 안정에 주력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단기적 경제 충격보다 이란의 장기적 군사 역량 약화에 더 큰 비중을 두고 있다.
특히 미국은 중동 전역으로의 확전을 경계하고 있다. 이란의 보복 공격이 걸프 국가와 에너지 인프라로 확산하면서 글로벌 경제에 미치는 파장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이스라엘은 현재의 군사적 우위를 활용해 이란 내부를 더 압박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전쟁의 종전을 두고도 엇박자를 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의 군사적 위협 제거를 강조하면서도 "전쟁이 곧 끝날 것"이라고 밝히는 등 전쟁 장기화에는 부담을 느끼고 있지만, 이스라엘은 이란 정권 붕괴까지 공격을 지속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군사 전문가들은 공중전과 정밀 타격만으로 정권 붕괴를 유도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지적한다. 과거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사례처럼 군사적 성과가 정치적 결과로 이어지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전쟁 장기화에 따른 비용 부담 역시 미국과 이스라엘의 입장을 갈라놓는 요인이다. 미국은 글로벌 에너지 가격 상승과 인플레이션 압력을 고려할 수밖에 없는 반면, 이스라엘은 상대적으로 직접적인 안보 위협 제거에 집중하고 있다.
WSJ은 이스라엘의 전략이 "단기적 군사 성과를 넘어 체제 변화를 겨냥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공습만으로 이를 달성하기는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워싱턴포스트(WP) 역시 "이란 정권이 타격에도 불구하고 생존력을 유지하고 있다"며 단기간 내 붕괴 가능성에 회의적인 시각을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