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권이 불편해져 아쉽다" 시민들 불만 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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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광화문 일대가 들썩인다. 이번 주말 방탄소년단(BTS)의 복귀 무대를 앞두고 서울 광화문 일대 상인들은 팬맞이에 나섰다. 식당 외벽에는 환영 현수막이 걸리고 외국어 메뉴판을 식당 앞에 내놓으며 손님 맞을 준비로 분주한 모습이다. 대규모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상권은 모처럼 활기를 띠고 있는 한편 지하철·버스 무정차 통과 등 교통 통제가 예고되면서 시민들의 불편도 커지고 있다.
19일 공연을 앞둔 광화문광장 일대는 이미 달아오른 분위기였다. 무대 설치 작업과 안전 펜스가 곳곳에 들어섰다. 건물 외벽 화면에는 BTS 멤버 소개 영상이 나왔다. 일부 팬들은 일찌감치 현장에 와 기념사진을 남기기도 했다. 캐리어를 끌고 이동하는 해외 팬의 모습도 눈에 띄며 일대는 축제 분위기를 띠었다.
상인들은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광화문 인근 유명 돼지국밥 전문점은 'WELCOME ARMY'라고 적힌 현수막을 내걸고 팬들을 끌어들이고 있었다. 이 식당 관계자는 "팬들이 몰릴 것으로 보고 미리 홍보를 해놨다"며 "외국인 손님도 많을 것 같아 매출이 크게 늘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과일주스 전문점 사장 김모씨(33) 역시 "요즘 경기가 안 좋아 손님이 줄어 걱정이었는데 이런 공연이 열리면 하루 매출이 평소보다 몇 배는 뛴다"며 "발주량을 평소보다 2배 가까이 늘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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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인근 회사원 A씨는 회사로부터 '전 직원은 금요일 오후에 반차를 쓰라'고 강요 받았다. BTS 공연으로 인해 건물 통제로 회사 문을 일찍 닫아야 하기 때문이다. A씨는 "연차 강요는 부당하다"며 직장갑질 119에 민원을 신청했다. 광화문역 인근 화장품 매장 아르바이트생 이모씨(23)는 "평소에는 광화문역에서 내려 바로 출근하는데, 무정차라 종각역에 내려서 걸어와야 한다"며 "출근 시간도 더 걸려 불편하다"고 토로했다.
주말마다 광화문 일대를 찾던 시민들의 발길도 끊기게 됐다. 반려견과 함께 산책을 하는 것이 '주말 루틴'이었다는 송진우씨(25)는 "토요일마다 강아지랑 광화문을 찾았는데 이번 주는 사람이 너무 많을 것 같아 포기했다"며 "행사가 열리는 건 이해하지만 생활권이 불편해지는 건 아쉽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