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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훈號 2년 차 키워드 ‘확장’… 신한證 모험자본·디지털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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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혁 기자

승인 : 2026. 03. 18. 17:57

1300억 손실 딛고 작년 순익 113% ↑
내부통제 습관화·생산적 금융 집중
발행어음 사업에 조달자금 35% 투자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으로부터 위기에 빠진 신한투자증권을 정상화하라는 특명을 받고 선임된 이선훈 대표가 올해는 발행어음 사업을 기반으로 성장 전략에 나섰다. 신한투자증권은 그룹의 적극적인 지원을 받아 규모를 키워왔는데 아직 그룹 내 순익 기여도 등 입지가 은행과 카드, 보험에 비해 탄탄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이선훈 체제 출범 이후 신한투자증권은 내부통제 강화와 조직 재정비를 추진했고, 지난 1년간 순익 성장 등 재무적 성과도 거둘 수 있었던 만큼, 올해는 성장 전략에 더욱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보인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투자증권은 지난해 당기순이익 381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1792억원) 대비 113% 성장세를 보였다.

대규모 금융사고로 인한 기저효과가 반영된 결과이긴 하지만, 비상경영 체제로 정상화·재정비 단계에서 거둔 고무적인 성과다. 그룹 비은행 계열사가 낸 1조5709억원의 당기순이익 중 24.29%를 차지했는데, 전년(19.59%)보다 그룹 기여도를 확대했다.

이 대표는 취임 당시 그룹으로부터 신한투자증권을 정상화하라는 특명을 받고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그의 선임 직전 해인 2024년 1300억원 가량의 파생상품 투자 손실이 발생했고, 이후 회사는 비상 체제에 돌입했다. 이 대표가 신한투자증권 대표이사로 선임될 당시 "잘못된 관행을 제거해야 한다. 비상 경영계획을 빠르게 완수하고, 근본 체계를 재정비하겠다"고 강조한 배경도 여기에 있다.

그는 작년 한 해 동안 정상화 작업에 속도를 냈다. 책무구조도 운영 시스템을 구축했고, 자산관리·CIB(Corporate&Investment Banking)·경영관리로 이뤄진 총괄체제를 도입했다. 이 과정에서 이 대표가 직접 경영관리 총괄을 겸직하며 내부통제 정비를 진두지휘했다. 소비자지원 기능과 리스크 관리 체계를 손보고 시스템 안정화 작업을 병행하면서, 조직 전반의 기초 체력을 다시 키우는 데 집중한 것이다.

이 대표는 취임 2년 차인 올해는 신한투자증권의 성장에 방점을 찍었다. 우선 자산관리총괄을 신한Premier총괄로 변경해, 자산관리 조직의 구조를 대폭 재편했다.

그러면서 인공지능(AI)·디지털 전환을 위해 AX본부를 신설해, 아래에 AX기획부와 디지털자산부, AI솔루션부를 배치했다. 인공지능기본법 시행 등 제도 변화에 대응하면서 디지털 혁신의 기반을 다지겠다는 구상이다.

모험자본과 생산적 금융 확대도 이 대표 체제의 확장 전략을 보여주는 핵심 축이다. 신한투자증권은 올해 조직개편에서 정근수 CIB총괄사장 직속으로 IB종합금융부를 신설해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발행어음 사업을 기반으로 성장 기업에 대한 자금 공급을 확대하고, 단순 조달을 넘어 생산적 금융 역할 강화를 시도했다.

신한투자증권은 발행어음 사업 첫해부터 조달 자금의 35%를 모험자본에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조직 개편 이후 가시적인 성과도 나타나는 모양새다. 신한투자증권은 이날 특수화학소재 강소기업인 수양켐텍의 경영권 인수(Buy-out) 거래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번 거래는 전략투자자(SI) 발굴과 최대주주 지분 인수를 통해 강소기업 스케일업과 함께 산업 생태계 강화를 끌어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IB종합금융부 신설 이후 첫 성과다. 발행어음과 기업금융(IB)조직을 중심으로 성장자금 공급자로서 존재감을 키우려는 전략이 실제 성과로 이어진 것이다.

신한투자증권 관계자는 "이선훈 대표는 내부통제를 단순한 관리 체계를 넘어 회사의 신뢰를 좌우하는 핵심 경쟁력으로 인식하면서, 제도가 아닌 일상으로 내재화하는 데 주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내부통제라는 기반 위에 발행어음 사업을 중심으로 한 생산적 금융 확대하고, 임직원의 '나부터의 변화'를 바탕으로 혁신을 추진해 신뢰와 성장이 선순환하는 구조를 구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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