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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번째 도전끝에 첫승 올린 임진영은 ‘제주의 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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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두완 기자

승인 : 2026. 03. 18. 15:33

제주 한라초 5학년때 처음 아이언 잡아
골프 인프라 잘 갖춰 어릴때부터 접근성 좋아
한국은 물로 미국무대서 이름 떨치는 프로 많이 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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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촌부리의 아마타스프링 컨트리클럽에서 2026 시즌 첫 대회가 열린 KLPGA 투어 리쥬란 챔피언십 대회 마지막 날, 임진영이 섬 그린(17번 홀)에서 3.9m짜리 버디 퍼트를 준비하고 있다. /SBS골프채널 갭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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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딸' 임진영을 응원하는 현수막이 제주도 골프장에 걸려있다.
무려 91번째 도전 끝에 2026시즌 KLPGA 개막전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임진영. 그는 선두에 4타 뒤진 상황에서 마지막 라운드를 시작했지만 후반 홀 들어 집중력을 발휘하면 천신만고 끝에 첫 승을 일궜다.

대회 첫날부터 임진영의 경기를 지켜 본 아버지 임승찬 씨는 딸의 집념을 지켜보며 눈시울을 붉혔다고 한다. 임 씨는 전화통화에서 "진영이는 제주 한라초등학교 5학년 때 골프를 시작했다. 노형중학교와 제주고등학교를 거치며 선수의 길을 걸었다. 학창 시절을 생각해보면 꾸준함이 있는 성실성과 인내로 고된 운동을 버텨내곤 했다"고 회고했다. 한라초는 PGA 투어에서 활약 중인 임성재의 모교이기도 하다.

대회 첫날부터 아버지와 함께 경기를 지켜봤다는 30년 지기 부석진 씨는 "아빠가 누구보다 기뻐하며 그동안 자식 뒷바라지에 보답한 딸에게 거듭 고마워했다"고 전했다.

임진영은 제주 출신답게 지역 토속음식을 즐겨 먹는다. 특히 몸국과 돔베고기를 좋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버지 임 씨는 딸의 선수 생활에 대해 "연습이나 경기에서 절대 간섭하지 않는다. 스스로 판단하고 스스로 책임지도록 맡기는 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한다"며 평소 생각을 전했다.

우승 이후에도 임진영의 열정은 멈추지 않는다. 임진영은 태국에서 열린 대회를 마친 뒤 이날 새벽 4시 한국에 도착해 쉬지 않고 곧바로 서울 강남의 연습장으로 향했다. 잠은 비행기와 공항 이동 중에 잠깐 눈을 붙인 것이 전부였다고 한다.

임진영은 KLPGA에서 '버디 폭격기'로 불리는 자매 선수 고지우·고지원과 어릴 때부터 친하게 지낸 사이로 알려졌다. 임진영은 고지우보다 한 살 어리고, 고지원보다는 한 살 위다.

임진영 우승 계기로 살펴보니 제주지역은 유명 프로골퍼를 유난히 많이 배출했다. 여자와 바람, 돌이 많아 3다도라 불리지만 이제는 골프의 성지라 불러도 부족하지 않다. 그만큼 골프연습장과 골프장 등 관련 인프라가 잘 갖추어져 있다는 뜻이다.

대한민국 최초의 PGA챔피언 양용은을 비롯해 PGA 우승자 임성재, 강성훈도 제주출신이다. 2023년 메이저대회인 신한동해오픈 등 3승을 올리며 혜성과 같이 떠오른 고군택도 제주출신으로 지난 1월 국방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군에 입대했다.

여자프로도 만만치 않다. 한때 세계1위에 오른 고진영과 리디아 고, 임진희 프로는 아직도 LPGA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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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영 프로는 제주 토속 음식을 좋아한다./AI 이미지 생성
부두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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