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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어땠어?] 우즈, ‘아카이브.1’으로 꺼낸 13년의 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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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혜 기자

승인 : 2026. 03. 15. 18:26

첫 정규 앨범 무대 위로…30여곡으로 연 월드투어의 출발점
우즈
우즈/EDAM엔터테인먼트
객석을 가득 채운 팬들의 떼창이 공연장을 뒤덮었다. 강렬한 록 사운드와 서정적인 발라드, 폭발적인 퍼포먼스가 교차하며 약 2시간 동안 이어진 30여곡의 무대가 공연장을 채웠다. 첫 정규 앨범 '아카이브.1'을 통해 자신의 음악 세계를 정리한 우즈가 이번 공연에서 그 서사를 무대 위에 펼쳐 보였다.

14~15일 양일간 인천 중구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열린 우즈의 단독 콘서트 '2026 우즈 월드 투어 '아카이브.1'' 현장이었다. 약 2년 6개월 만에 열린 공연으로, 우즈는 이 무대를 통해 월드투어의 시작을 알렸다.

이번 공연은 지난 4일 발매한 첫 정규 앨범 '아카이브.1(Archive. 1)'과 같은 이름을 내건 콘서트였다. 첫 정규 앨범의 제목을 그대로 공연명으로 내세운 만큼 이번 무대는 지금의 우즈를 가장 또렷하게 보여주는 자리였다.

무대 구성은 본 무대와 360도 회전하는 무대, 메인 대형 스크린이 공연의 중심을 이뤘다. 회전 무대는 방향을 바꾸며 객석 곳곳을 향했고, 우즈는 그 위를 오가며 관객들과 거리를 좁혔다. 대형 스크린에는 곡의 분위기에 맞춘 영상과 조명이 맞물리며 공연의 흐름을 시각적으로 완성했다.

공연의 시작은 강렬했다. 오프닝 무대를 마친 우즈는 "어제와 마찬가지로 공연장을 꽉 채워줘서 감사하다. 오늘은 내일이 없는 것처럼 달려보겠다"고 말하며 객석의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공연명 '아카이브.1'의 의미도 설명했다. 우즈는 "첫 정규 앨범과 같은 이름이다. 올해 데뷔 13년 차인데 우즈로서 어떤 아티스트인지 스스로 각인되기까지 준비하는 시간이었다"며 "담백하고 솔직하게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또 "인천 인스파이어를 시작으로 월드투어를 다니게 되는데 그 여정의 시작을 함께해줘서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공연은 신보 수록곡 '하루살이'와 타이틀곡 '나 나 나'로 흐름을 이어갔다. 이어 '파랗게'와 '사모'가 연달아 이어지며 공연의 초반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이번 공연은 단순히 곡을 나열하는 방식이 아니라 감정과 이미지의 흐름을 따라 전개됐다. 우즈는 "'사모'와 '글래스'는 불과 관련된 느낌의 노래라고 생각했다. '사모'로 불을 표현했고 '글래스' 이후에는 불이 식은 뒤 재가 된 느낌을 '아일 네버 러브 어게인'으로 이어갔다"며 "'드라우닝'에서는 비가 오는 느낌을, '시네마(CINEMA)'에서는 지붕 위에서 떨어지는 물방울 같은 이미지를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우즈
우즈/EDAM엔터테인먼트
실제 무대에서도 이러한 흐름이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사모' '글래스' '아일 네버 러브 어게인' '드라우닝' '시네마'로 이어지는 구간은 불과 재, 비와 물방울이라는 이미지가 겹치며 공연의 서정적인 분위기를 만들었다. 대형 스크린의 영상과 조명 연출은 이러한 장면을 더욱 선명하게 드러냈다.

이날 공연에서 눈에 띈 순간은 '드라우닝' 이후 이어진 브릿지 무대였다. 본 무대가 끝난 뒤 팬들이 '드라우닝'을 떼창으로 이어갔고, 우즈는 그 위에 추임새를 얹으며 객석과 호흡을 맞췄다. 공연장은 자연스럽게 하나의 합창처럼 울려 퍼졌다. 중반부에는 퍼포먼스 중심의 무대가 이어졌다. '몸부림'과 '슈퍼레이지' '삐삐' '투셰' '플라스틱' '필 라이크'가 연달아 펼쳐지며 공연의 온도를 끌어올렸다.

후반부에 접어들며 공연의 분위기는 한층 차분해졌다. 우즈는 "저의 바람까지 가져가셔서 목표를 이루셨으면 좋겠다. 꺾이지 않고 흔들리지 않고 바람을 향해 나아가는 과정에서 상처받지 않으셨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팬들에게 메시지를 전했다. 이어 '투 마이 재뉴어리(To My January)' 무대를 선보이며 공연의 감정선을 깊게 끌어올렸다.

이후 '화근'과 '암네시아', '버스티드'가 이어지며 공연의 분위기는 다시 고조됐다. '휴먼 익스팅션' '스매싱 콘크리트' '후 노즈' '비행'으로 이어지는 구간에서는 밴드 사운드와 퍼포먼스가 어우러지며 공연장의 열기를 다시 끌어올렸다.

무대 위에서 우즈는 관객들을 바라보며 "진짜 잘 논다. 개인적으로 여기서 봤을 때 오늘이 역대급으로 잘 논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객석에서는 다시 한 번 큰 환호가 터져 나왔다. 앙코르 무대는 '스톱 댓' '난 너 없이' '범프 범프'로 이어졌다. 후렴이 시작될 때마다 관객들은 자연스럽게 목소리를 보탰고 공연장은 마지막까지 뜨거운 분위기를 이어갔다.

한편 이번 공연은 단순한 콘서트 이상의 의미를 지녔다.우주는 인천 공연을 시작으로 일본, 싱가포르, 태국, 독일, 영국, 호주 등을 비롯한 총 17개 도시에서 월드투어를 이어간다.

우즈
우즈/EDAM엔터테인먼트
이다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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