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단기 작전·전쟁 거의 완료" 발언 시장 흔들
러 원유 제재 완화·비축유 카드 거론…호르무즈 봉쇄 속 에너지 시장 변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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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가는 장중 배럴당 120달러에 육박했다가 80달러대로 급락했고, 미국 뉴욕증시는 급락 후 반등했다. 금과 달러, 미국 국채 시장도 전쟁 조기 종식 가능성 발언에 따라 방향을 바꾸며 크게 출렁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CBS뉴스와 전화 인터뷰에서 전쟁이 '마무리 수순'이라고 말했고, 이어 플로리다주 도랄에서 열린 공화당 행사에서는 이번 군사작전을 '단기적 여정'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우리는 악을 제거하기 위해 잠깐의 여정을 택했다"며 "아주 빨리 끝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이 전해지자 국제 유가와 달러·국채·주식 시장이 동시에 반응하며 급격한 변동성 장세가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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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국제 유가는 전쟁 장기화 우려로 장중 배럴당 120달러에 육박했다가 트럼프 대통령의 전쟁 종식 발언 이후 급락하는 극심한 변동성을 보였다.
영국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98.96달러로 전 거래일 대비 6.8% 상승했고, 미국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종가는 배럴당 94.77달러로 4.3% 올랐다.
브렌트유는 이날 아시아 거래에서 장중 배럴당 119.5달러까지 상승해 2022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WTI 역시 장중 119.48달러까지 상승했다. 공급 차질 우려로 유가가 2022년 이후 최고 수준까지 급등한 것이다.
미국 월가 은행들은 해협 봉쇄가 몇 주간 지속될 경우 유가가 배럴당 130∼150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들이 전략 비축유 방출 등 대응 조치를 검토할 수 있다고 밝힌 데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전쟁 종식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시장 분위기가 급변했다.
브렌트유는 시간외 거래에서 배럴당 88.42달러, WTI는 배럴당 84.94달러까지 떨어져 모두 90달러 아래로 내려갔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닛케이)은 WTI가 한때 배럴당 81달러대까지 급락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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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호르무즈 해협과 유가 문제를 핵심 현안으로 직접 거론했다. 그는 "호르무즈 해협은 안전하게 유지될 것"이라며 "우리는 이 모든 위협에 완전히 끝을 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 결과로 "미국 가정의 석유와 가스 가격은 더 내려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가 상승에 대해 "그것은 미국에는 실제로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 우리는 석유가 매우 많다"며 "내가 이 일을 하면 유가가 오를 것이라는 걸 알고 있었다. 그런데 아마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덜 올랐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가를 낮추기 위해 '일부 석유 관련 제재'를 완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일부 국가에 제재를 하고 있고, 이 상황이 정리될 때까지 그 제재를 풀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로이터는 트럼프 행정부가 유가 안정을 위해 러시아산 원유 제재 추가 완화를 검토하고 있으며, 다른 선택지로 전략비축유 방 등이 거론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NYT는 이 발언이 사실상 러시아 원유 관련 제재를 완화할 수 있다는 뜻으로 읽힐 수 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는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들이 전략비축유 방출을 포함한 긴급 조치를 검토하면서 시장이 다소 진정됐다고 했고, WSJ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전략비축유 방출 가능성을 언급했다고 전했다.
◇ 종전 시사하면서도… "석유 차단 땐 영구 불능 타격" 이란 향한 채찍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세계 에너지 공급을 차단하려 할 경우 훨씬 더 강한 공격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세계의 석유 공급을 멈추려 한다면 우리는 그들을 너무 강하게 때릴 것"이라며 "그들뿐 아니라 그들을 돕는 누구도 그 지역을 결코 회복할 수 없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유조선들이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거부하는 상황을 의식한 듯, 이란이 선박을 공격하면 그 대가는 '계산할 수 없을 정도'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