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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테헤란 연료 저장시설 공습…수도 밤하늘 화염 치솟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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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연 기자

승인 : 2026. 03. 08. 09:59

"이번 전쟁에서 민간 산업시설이 직접 표적 된 첫 사례"
네타냐후 "다음 단계에 많은 놀라움" 추가 공격 예고
이란 지도부 '외교 해법 vs 강경 대응' 엇갈린 메시지
IRAN ISRAEL USA CONFLICT
7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의 정유시설에서 검은 연기가 치솟고 있다. /EPA 연합뉴스
이스라엘이 이란 수도 테헤란의 연료 저장시설을 공습하면서 밤하늘에 거대한 화염 기둥이 치솟았다. 일주일째 이어지는 이스라엘과 이란 간 무력 충돌이 한층 격화하는 양상이다.

7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이날 테헤란의 연료 저장시설을 공격했다고 확인했다. 현지에서 촬영된 영상에는 테헤란 도심 인근 지평선 위로 큰 불길이 치솟으며 밤하늘이 붉게 물든 모습이 포착됐다.

이번 공격은 이번 전쟁에서 민간 산업시설이 직접 표적이 된 첫 사례로 보인다고 AP는 전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전쟁의 다음 단계와 관련해 "많은 놀라움이 있을 것"이라고 말하며 추가 군사작전을 예고했다.

이란 국영매체는 해당 시설이 수도와 북부 인근 지역에 연료를 공급하는 곳이라며 "미국과 시온주의 정권의 공격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날 이란 내부에서는 전쟁 대응을 둘러싼 엇갈린 메시지도 나왔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영상 메시지를 통해 주변국 공격에 대해 사과하며 외교적 해결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외교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강경파 지도부는 공격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이란 사법부 수장 골람 호세인 모흐세니 에제이는 소셜미디어에 올린 글에서 "일부 지역 국가의 영토가 적에게 이용되고 있다"며 "이러한 목표물에 대한 강력한 공격은 계속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국도 강경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이 무조건 항복하지 않을 경우 "매우 강하게 타격을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란이 발사한 미사일과 드론은 바레인과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등 걸프 지역 국가들을 향해 날아갔고, 일부는 요격 과정에서 파편이 떨어지며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또 이라크 바그다드의 미 대사관 단지에서는 미사일이 헬기 착륙장 인근에 떨어졌지만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이번 충돌로 현재까지 이란에서는 1200명 이상이 숨졌고, 레바논에서도 수백 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스라엘에서도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전쟁 피해가 빠르게 늘고 있다.
김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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