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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독립정신, 통일정신으로 이어지다…“두 국가 NO, 하나의 대한민국 Y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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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대의 기자

승인 : 2026. 03. 01. 18:51

3·1운동 107주년 맞아 광화문서 범국민대회…시민사회 주도 통일 담론 확산
종교계·탈북민·청년·재외동포 한목소리… "통일은 3·1 독립정신의 역사적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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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코리아범국민연대가 1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 동화면세점 앞에서 '3·1운동 107주년'을 기념해 '3·1 광화문 원코리아범국민대회'를 개최했다. 사진은 연단에 오른 각계 원로와 종교 지도자, 시민사회, 탈북민, 재외동포 등 대표들과 참가자들이 '두 국가 NO!, 하나의 대한민국 YES!' 구호를 외치는 모습. /한대의 기자
3·1운동 107주년을 맞은 1일, 광화문광장에서는 '독립정신'을 '통일정신'으로 계승하겠다는 의지를 다지는 '원코리아범국민대회'가 열렸다. 1919년 자주와 평화를 외쳤던 그날의 함성을 오늘의 통일 과제로 확장하겠다고 선언하며, 북한의 '적대적 두 국가론'을 반대해 '하나의 대한민국'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2시 서울 광화문광장 동화면세점 앞에서는 원코리아범국민연대 주최로 '3·1 광화문 원코리아범국민대회'가 열렸다. '두 국가 NO! 원코리아 YES!'를 기치로 열린 이번 행사에는 시민사회, 종교계, 탈북민, 이산가족, 재외동포, 청년 등 각계각층 시민 4000여 명이 참석해 분단 고착화에 반대하고 평화통일 의지를 결집했다.

특히 이번 대회는 3·1운동의 역사적 의미를 단순한 기념을 넘어 현재의 통일 담론으로 확장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원코리아범국민대회 선언문 역시 "3·1 독립 정신을 오늘의 통일 정신으로 계승한다"고 명시하며, 통일을 "정치적 사건이 아니라 역사적 완성"으로 규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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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지키기 불교도총연합 호국성군단 단장인 응천 스님이 1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 동화면세점 앞에서 열린 원코리아범국민연대 주최 '3·1 광화문 원코리아범국민대회'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원코리아범국민연대 제공
◇ 원로·종교계 "3·1 독립 정신을 오늘의 통일 정신으로…통일은 시대적 소명"

본행사는 오후 2시 개회 선언과 함께 시작됐다. 국기에 대한 경례와 애국가 제창, 묵념이 이어진 뒤 참가자들은 구호 제창과 피켓 퍼포먼스로 결의를 다졌다.

대회사를 맡은 장만순 일천만이산가족위원회 위원장은 분단의 기원을 짚으며 통일 필요성을 강조했다. 장 위원장은 "통일된 원코리아는 저희 부모님들의 꿈이었고, 우리 모두의 꿈이다"라며 "그러나 북한은 2023년 이후 적대적 두 국가론을 본격 주장하면서 분단의 영구화를 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오늘 이 자리에 모인 우리 모두는 두 개 국가론에 반대하고, 북한 주민들에게 실질적 정보를 전달하기 위한 대북 방송 모금 캠페인을 시작할 것"이라며 "이 운동은 통일을 염원하는 우리 모두의 의지로 반드시 실현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각계 원로와 종교 지도자들도 통일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올해 106세를 맞는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는 영상 메시지를 통해 "분단 이후 북한도 대한민국과 같은 나라로 성장했더라면 지금 동북아시아가 세계 역사에 상당히 큰 변화를 가져왔을 것이다. 아마 그랬더라면 우리가 일본보다도 앞섰을 것이고, 중국이나 러시아가 얕볼 수 없는 하나의 큰 기둥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통일은 우리 민족이 하나 되어 이루는 것이지 정치인과 정권이 이루는 것이 아니다"라며 "원코리아범국민연대 운동이 본격화되면 북한 동포들에게 우리의 진심이 전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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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학일 목사는 1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 동화면세점 앞에서 열린 원코리아범국민연대 주최 '3·1 광화문 원코리아범국민대회'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원코리아범국민연대 제공
종교계 역시 종파를 넘어 한목소리를 냈다. 김진홍 목사는 "1919년 3·1 독립선언문에는 자주독립정신, 평화정신, 애국애족 정신이 담겨 있다"며 "최근 북한의 적대적 두 국가론이 이를 역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불교계 혜인 스님은 "불교 2500만 전국 신도를 대표해 이 자리에 섰다"며 참가자들과 함께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합창했다.

대한민국 지키기 불교도총연합 호국성군단 단장인 응천 스님은 "법이 정의를 떠나 권력의 도구로 전락된다면 그것은 이미 법이 아니다. 진리를 외면하고 사실을 왜곡한다면 그것은 공권력이 아니라 폭력"이라면서 "불교는 침묵의 종교가 아니다. 불의 앞에서 침묵하는 것은 자비가 아니라 방관"이라고 지적하며, 북한의 두 국가론과 대한민국 내 동조세력을 겨냥한 날선 비판을 쏟아냈다.

장학일 목사는 "5000년을 함께한 우리 민족이 남과 북으로 갈라진 것은 불과 80년에 불과하다"며 "그 80년의 세월로 5000년 역사를 두 개의 나라로 만들겠다는 것은 민족사에 대한 배신"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대한민국은 헌법이 보장한 하나의 국가이며, 두 개 국가론은 절대 용납될 수 없다"며 "정부는 영구 분단을 획책하는 모든 시도를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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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 동화면세점 앞에서 열린 원코리아범국민연대 주최 '3·1 광화문 원코리아범국민대회'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원코리아범국민연대 제공
◇ 시민사회·탈북민·청년·재외동포 각계 대표 릴레이 연설…"통일은 선택 아닌 필수"

시민사회와 탈북민, 재외동포의 발언도 이어졌다. 시민사회를 대표로 연단에 오른 이희범 한국NGO연합 대표는 "107년 전 독립국가의 꿈이 해방으로 이어졌듯 통일 역시 반드시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탈북민 강철환 북한전략센터 대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어제 세계에서 가장 사악한 이란 독재자의 종말을 선언했다"면서 "그보다 더 사악한 김정은은 수십만의 북한 주민을 학살했다. (중략) 이제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의를 위한 순서가 바뀌어야 하는 것 같다. 김정은을 먼저 제거해야 한다. 북한 동포들의 피눈물이 강물을 이루고, 바다를 이루고 있는데 왜 대한민국은 그 고통을 외면하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북한 내부에서도 변화의 조짐이 일고 있다"며 "오늘 이 범국민대회가 그 시작점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재외동포 대표 케네스 배 뉴코리아파운데이션 대표는 "분단은 결코 정상적인 상태가 아니다"며 "통일만이 우리 민족이 살 길"이라고 강조했다.

통일운동 대표로 연단에 선 서인택 통일을실천하는사람들 공동상임의장은 "적대적 두 국가론에 단호히 반대한다"며 "마두로 정권의 몰락, 이란의 변화 등 국제 정세가 급변하고 있고, 북한 내부에서도 변화의 조짐이 일고 있다"고 강조했다.

서 의장은 "북한 정권을 보호하던 모든 국가들이 지금 힘을 잃고 국제사회로부터 고립되고 있다. 북한 정권이 종말의 길을 향해서 달려가고 있다는 사실을 우리가 나서서 외쳐야 한다"면서 "범국민연대는 코리아링크 대국민 모금 캠페인 등을 통해 이러한 변화의 흐름을 적극 활용하여 북한의 변화를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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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 동화면세점 앞에서 열린 원코리아범국민연대 주최 '3·1 광화문 원코리아범국민대회'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원코리아범국민연대 제공
◇ 원코리아범국민대회 선언문 "하나의 역사·하나의 민족·하나의 미래"

대회의 핵심인 선언문은 남과 북 청년을 대표해 차강석 뮤지컬배우와 류지원 탈북가수가 낭독했다. 선언문은 "남북통일은 단순한 영토의 결합이 아니라 인간 존엄의 회복이며 민족 정체성의 완성"이라며 "통일은 정치적 사건이 아니라 역사적 완성"이라고 규정했다.

또 3·1운동 정신을 현재로 확장하는 내용을 강조하며 △평화적 통일 추진 △자유·인권 기반 통일국가 건설 △홍익인간 정신의 현대적 구현 등 세 가지 결의를 천명했다.

행사 마지막으로 참가자들은 "우리는 하나의 역사! 하나의 민족! 하나의 미래!", "두 국가 NO! 원코리아 YES!"를 외치며 광화문 일대를 행진했다.
한대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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