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열사 150개서 94개로 대폭 감축… 선택과 집중 전략
구글과 AI 동맹 강화…안드로이드 XR·AI 글래스 경험 혁신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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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카카오는 2025년 연결 기준 연간 매출액 8조 991억원, 영업이익 732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은 3% 증가해 사상 첫 8조 원 시대를 열었고 특히 영업이익은 48% 급증하며 수익성이 대폭 개선됐다. 정 대표는 "지난 2년간 핵심 사업을 중심으로 그룹 역량의 밀도를 높이는 데 주력했다"며 "150개에 달하던 계열사 수를 지난해 연말 94개까지 크게 축소했다"고 설명했다. 구조 조정을 통해 체질을 개선한 성과가 역대 최대 실적이라는 재무 지표로 증명된 셈이다.
탄탄해진 재무 구조를 바탕으로 카카오는 글로벌 빅테크와의 'AI 동맹'을 본격화한다. 카카오는 이날 구글과 안드로이드 XR(확장현실) 및 최신 AI 기술 기반의 사용자 경험 개발을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또한 1분기 정식 출시될 '카나나 인 카카오톡'이 안드로이드 생태계에서 최적의 성능을 낼 수 있도록 기술 협력을 이어간다. 비공개 베타 테스트(CBT) 결과 이용자 80% 이상이 모델 다운로드를 완료하고 70%가 서비스를 지속 이용하는 등 유의미한 지표를 확보했다. 특히 일정 리마인더와 브리핑 기능, 커머스 시나리오에서 높은 사용 빈도를 보였다는 설명이다. 정 대표는 "AI 서비스 이용 전후로 일 평균 체류 시간이 약 4분 증가했다"며 "카카오톡 이용자 체류 시간 20% 확대 목표는 충분히 달성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카카오는 AI 조직을 한 달 주기로 신규 기능을 배포하는 '스튜디오' 체제로 전사 확대 개편했다.
카카오는 구글과는 안드로이드 협업 및 AI 글래스 등 새로운 폼팩터 중심의 온디바이스 경험에 집중하고, 오픈AI와는 ChatGPT 기반의 B2C 서비스를 강화하는 '역할 분담' 전략을 취한다. 정 대표는 "각 분야 글로벌 파트너와 협력해 AI 전 레이어를 효율적으로 커버하고 직접 투자는 최적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카카오는 2026년 가이던스로 연간 연결 매출 10% 이상 성장과 영업이익률 10% 달성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상반기 내 커머스 맥락의 AI 에이전트 서비스를 선보이고 연말까지 파트너들이 참여하는 에이전틱 생태계를 구축한다. 광고 부문에서는 '모먼트 AI' 정식 출시와 함께 하반기 커머스 지면 광고의 오픈 판매 구조 전환으로 수익성을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정 대표는 "지난해까지가 내실을 다지는 응축의 시간이었다면 이제는 성장을 향해 기어를 전환할 시점"이라며 "성장에 대한 기대를 실질적인 결과로 증명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