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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학교 9명 사망 총격 사건 용의자는 18세 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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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연 기자

승인 : 2026. 02. 12. 09:40

정신건강 문제 이력…범행 후 극단 선택
카니 총리 "충격과 애도"…7일간 조기 게양
CANADA-SHOOTING-CRIME
11일(현지시간)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의 소도시 텀블러리지에 위치한 커뮤니티 헬스센터 앞에 구급차가 주차돼 있다. 이곳 학교에서는 전날 발생한 총격 사건으로 최소 9명이 사망했다./AFP 연합뉴스
캐나다 서부 브리티시컬럼비아주 텀블러 리지에서 발생한 학교 총격 사건의 용의자가 정신건강 문제 이력이 있는 18세 여성으로 확인됐다. 이번 사건은 캐나다 역사상 가장 치명적인 총기 난사 사건 가운데 하나로 기록될 전망이다.

1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캐나다 경찰은 이날 용의자를 제시 밴 루츠엘라르(18)로 특정했다. 그는 전날 발생한 총격 직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경찰은 당초 10명으로 발표했던 사망자 수를 용의자를 포함한 9명으로 정정했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캐나다 연방경찰(RCMP) 지휘관 드웨인 맥도널드 부국장은 기자회견에서 "용의자는 과거 여러 차례 주(州) 정신건강법에 따라 평가를 받은 이력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한때 해당 학교에 재학했으나 4년 전 자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에 따르면 용의자는 먼저 자택에서 39세 모친과 11세 의붓동생을 살해한 뒤 학교로 이동했다. 이후 39세 여성 교사 1명과 12세 여학생 3명, 12세 남학생 1명, 13세 남학생 1명을 총으로 살해했다. 현장에서는 장총 1정과 개조된 권총 1정이 회수됐다.

중상을 입은 피해자 2명은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용의자가 단독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보고 있다"며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아직 추정하기 이르다"고 밝혔다. 특정인을 겨냥한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학교 총격이 드문 캐나다 사회는 큰 충격에 빠졌다. 마크 카니 총리는 "우리는 이 비극을 함께 이겨낼 것이며, 이번 사건으로부터 교훈을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카니 총리는 유럽 방문 일정을 연기하고 향후 7일간 모든 정부 건물에 조기를 게양하도록 지시했다.

하원에서도 묵념이 이어졌으며, 카니 총리는 "이번 참사가 국가 전체를 충격과 애도 속에 빠뜨렸다"고 밝혔다. 캐나다의 국가원수인 찰스 3세 국왕도 "깊은 충격과 슬픔을 느낀다"며 애도의 뜻을 전했다.

캐나다는 미국보다 엄격한 총기 규제를 시행하고 있지만, 면허를 취득하면 총기 소유가 가능하다. 캐나다 최악의 총기 사건은 2020년 노바스코샤주에서 발생한 22명 사망 사건이며, 학교 총격으로는 1989년 몬트리올 에콜 폴리테크니크 총격 사건이 대표적이다.


김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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