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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토끼 달래고 외연확장 시도… 지선앞 ‘투트랙’ 나선 국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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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체리 기자

승인 : 2026. 02. 10. 17:54

"윤어게인 외쳐선 선거 이길수 없어"
김민수 등 지도부 강성지지층 설득
張 "정국혼란 해결 국힘과 함께해야"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운데)가 10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송의주 기자
국민의힘이 지방선거를 112일 앞두고 내부 결집과 외연 확장을 병행하는 투트랙 대응에 들어갔다. 최근 당지도부가 강성보수 성향 유튜버와 거리를 두고 중원으로 향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기 때문이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10일 유튜브 방송 '허민의 뉴스쇼'에 출연해 "지금 논란이 되는 계엄, 탄핵, 절연, 윤어게인, 부정선거 이 모든 문제에 대해 전당대회 이전부터도 저는 분명한 입장을 밝혀왔다"며 "'장동혁이 우리와 함께할 수 있는지 답하라'가 아니라 그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는 국민의힘을 이끄는 장동혁과 함께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박성훈 수석대변인도 지난 2일 지도부 차원의 '윤어게인 거리두기' 메시지를 내놓은 바 있다.

이를 두고 당 안팎에서는 장 대표 취임 이후 장외투쟁, '쌍특검 수용 촉구' 단식, 한동훈 전 대표 제명 추진 등 강경 노선을 통해 지지층 결집이 일정 수준 이뤄진 만큼, 이제는 중도·무당층 확장을 겨냥한 전략 수정에 들어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장 대표는 그간 '집토끼 잡기'에 집중하는 행보를 이어왔다. 장 대표는 지난해 8·22 전당대회 과정에서 '반탄(탄핵 반대)' 기조를 전면에 내세우며 강성 지지층의 전폭적 지지를 등에 업고 당권을 거머쥐었다. 당선 직후에도 "107석 국민의힘이 믿어야 할 것은 함께 싸울 의지가 있는 우파 시민과의 연대뿐"이라며 장외 여론전에 당력을 집중했고, 보수 유튜버들과의 접점 역시 적극 유지해 왔다.

장 대표는 친한동훈계를 '내부 총질 세력'으로 규정하며 강경 노선을 이어갔고, 윤석열 전 대통령 면회도 전면에 내세웠다. 동시에 탄핵과 계엄에 대해서는 "반탄이 곧 계엄 옹호는 아니다", "계엄이 곧 내란이라는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강성 지지층과의 연대 고리를 유지해 왔다. 그는 지난해 충청·호남권 합동연설회에선 "윤어게인은 국민의힘을 지키려 싸운 분들"이라며 보수 유튜버 전한길 씨 등을 공개적으로 감싼 바 있다.

그러나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도부 핵심 인사들이 잇따라 '윤어게인'과의 거리두기에 나서면서, 강성 지지층 결집 중심이던 기존 노선에 변화가 생긴 것 아니냐는 해석도 제기된다.

실제 강성 당권파인 김민수 최고위원은 이날 유튜브 '이영풍 TV'에 출연해 "선거에 이기지 못하면 선거 제도 개선도, 윤 전 대통령 석방도 이룰 수 없다"고 했고, 전날 '자유대총연합 토론회'에선 "윤어게인을 외쳐서는 6·3 지방선거에서 이길 수 없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국민의힘 관계자는 "지도부 내 최대 강경파인 김민수 최고위원이 공개적으로 외연 확장 전략을 언급한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며 "강성 지지층 반발을 최소화하면서도 외연 확장을 시도하려는 신호"라고 말했다.
이체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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