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영업이익 551억원… 98.9% ↑
수주 확대 전망 등 효자 자회사 우뚝
신약 개발 투자로 신성장동력도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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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에스티팜의 지난해 매출은 3316억원, 영업이익은 551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1.1%, 98.9%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은 10.1%에서 16.6%로 증가해 수익성 역시 크게 개선됐다. 에스티팜은 최근 동아쏘시오그룹의 주요 계열사 중 가장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헬스케어 기업 동아제약과 전문의약품 기업 동아에스티도 지난해 실적이 상승했으나, 수익성 측면에서 에스티팜의 성장세가 더 가파르다. 에스티팜의 지난해 매출은 동아에스티(7451억원)의 절반에 미치지 못했지만 영업이익은 두 배 이상을 기록했다.
에스티팜은 그룹 편입 초기 저분자 신약 원료의약품 생산에 주력했으나, 이후 올리고 핵산 치료제 분야 사업을 강화하며 실적이 개선됐다. 글로벌 RNA 치료제 시장이 성장 조짐을 보이자 선제적인 투자를 진행해 시장 선점에 성공했다. 2018년 올리고핵산치료제 전용 신공장 준공으로 글로벌 3위 수준의 올리고 생산 역량을 확보했으며, 최근에는 반월캠퍼스 내 제2올리고동을 신축해 생산능력을 한층 확대했다.
선제적 투자가 시장 흐름과 맞물리면서 성장세가 점차 가팔라지는 추세다. 앞서 임상 시료 단계부터 생산을 맡아왔던 고객사들의 신약이 상업화 단계에 진입하면서 수주 규모가 꾸준히 늘고 있다. 초기 임상 단계 물량까지 수주가 가능한 제2올리고동이 준공을 마치며 신규 수주에도 유리한 환경이 조성됐다. 고마진인 올리고 분야 매출 비중이 증가하면서 수익성 개선 효과도 뚜렷하다. 올리고 매출이 전체의 87.9%를 차지한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률은 20.5%까지 뛰어올랐다.
향후 관전포인트는 주요 고객사 신약의 허가 및 적응증 확대 여부다. 에스티팜은 임상 시료부터 상업화 이후 대량 생산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고객사 신약의 상업화 성공 여부가 실적과 직결된다. 고객사 아이오니스의 '트린골자'는 최근 중증 고중성지방혈증(sHTG) 치료제로 적응증 확대를 추진 중이며, 1분기 중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이 예상된다. 아이오니스는 적응증 확대 시 연간 최대 2조원대 매출을 올릴 것으로 추정돼, 에스티팜의 매출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에스티팜은 CDMO 사업에만 그치지 않고 신약 개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안정적인 현금 흐름과 자체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신약 개발에도 성공하겠다는 목표다. 에스티팜의 신약 파이프라인 중 가장 개발 단계가 앞선 것은 에이즈 치료제 STP-0404로, 현재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에이즈는 20년 동안 새로운 기전의 치료제가 등장하지 않은 질환으로, 개발에 성공할 경우 또 다른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에스티팜 관계자는 "최근 제2올리고동 가동으로 생산 라인이 다변화되면서 초기 임상 단계 물량의 수주가 가능해졌고, 상업화 단계에 접어든 고객사 신약이 늘면서 발주도 확대되고 있다"며 "에이즈 치료제 STP-0404는 글로벌 임상 2a상을 진행 중으로, 올해 2~3분기 중 최종 톱라인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