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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중국의 과격한 반응은 역효과를 낳아 다카이치 대승을 도왔다. 다카이치 총리의 대만유사 발언에 격분한 중국의 경제·여행 보복이 오히려 일본 국민 반중 정서를 폭발시켜 자민당 표심을 결집시킨 것이다.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해 11월7일 중의원 예산위에서 "대만해협 무력 충돌은 일본 '존립 위기 사태' 가능성"이라며 집단적 자위권 행사를 시사했다. 중국은 즉각 강경 대응에 나섰다. 중국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의 천빈화(陳斌華, Chen Binhua) 대변인은 "하나의 중국 원칙 위반"했다고 즉각 반발했다. 주오사카 쉐젠 중국총영사도 SNS에서 "일본 일부 머리 나쁜 정치인이 선택한 죽음의 길" 이라고 폭언을 내놓았다. 이후 중국은 항공편 감축, 방일 여행 자제 권고, 희토류 수출 통제, 일본산 수산물 수입 금지 조치를 연발했다.
이러한 중국의 압박은 역설적으로 다카이치 지지율을 끌어올렸다. 아사히신문 조사에서 응답자 89%가 다카이치 총리의 중국 대응 태도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일본 수도권 80개 선거구에서 자민당이 79승1패를 거둔 건 이런 국민 결속의 산물이다. 젊은층 반응은 극명했다.
SNS 팔로워 260만명의 '다카이치 열풍'은 중국의 쉐젠 총영사 발언 후 폭증세를 보였다. 중국의 여행경보·수산물 금지 등 경제 압박은 물가 상승 부담에도 불구하고 "중국 위협론" 공감대를 형성했다. 자민당은 198석에서 316석으로 118석 증가하며 부동층을 흡수했다.
외신들은 중국 압박의 역효과를 공통 분석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알게마이네신문은 "다카이치 대만 발언 후 중국 압력이 국민 결속시켰다"고 요미우리신문이 전했다. 프랑스 르몽드(8일)는 "철의 여인 다카이치, 젊은이·여성 지지로 대승…중국 위협 속 야당 메시지 무력화"라고 보도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솔직한 반중 발언이 효과적…중국 보복이 오히려 보수층 결집"이라고 평가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중국 변수+경제 공약으로 승리, 트럼프 지지와 연계 아시아 안보 강화"라고 해석했다. 美언론은 "중국 위협이 다카이치 도왔다"며 희소식으로 받아들였다.
대만 청청덕 총통도 즉각 화답했다. 8일 청청덕 총리는 SNS "다카이치 승리=지도력 신뢰…대만·일본 공통 가치로 인도태평양 평화 촉진" 메시지로 축하하며 "지역 안전한 미래 기대"를 밝혔다. 중국의 강경 태도가 대만과의 협력을 더욱 굳건히 했다.
중국 환구시보는 "다카이치 발언 철회 없으면 더 강력 대응"을 경고했지만, 이는 일본 내 반중 여론을 더욱 부추겼다. 반중노선에 거리를 두고 있는 입헌민주·공명 등 야당연합인 중도개혁연합은 167석에서 49석으로 붕괴했다. 참정당·팀미라이 등 우파정당도 비례 15석·11석 약진하며 반중 공감대를 나눠먹었다.
다카이치 총리는 취임 100일 만에 '전후 최단 16일 선거전' 승부수 성공으로 헌법 개정 발의선(310석)을 돌파했다. 중국의 압박은 자민당 강경 노선을 정당화하며 다카이치에게 절대권력을 안겼다. 동아시아 안보 판도가 재편되는 가운데 베이징의 '보복 전략'은 오히려 도쿄의 손을 들어준 꼴이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