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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특검추천사고로 또 시끌…정청래 “특검 인사검증절차 재정비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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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솔 기자

승인 : 2026. 02. 09. 11:11

해명나선 이성윤 “尹정부 아래서 소신있던 적임자”…황명선 “전준철 대변인이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오른쪽은 정청래 대표와 한병도 원내대표. /송의주 기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차 종합특검 후보추천 인사검증 실패 사태에 대해 재차 사과했다. 최고위원들도 당 시스템 전반에 대한 재점검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정 대표는 9일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당에서 벌어지고 있는 모든 일의 최종 책임은 당 대표인 제게 있다. 특검 추천도 마찬가지"라며 "당 대표로서 대통령께 누를 끼쳐 송구하고 죄송스럽다고 사과 드렸다. 다시 한 번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언주 최고위원은 "우리 당이 특검으로 추천한 전준철 변호사는 쌍방울 김성태 회장의 변호인이다. 김성태를 위해 대통령을 끌어들여 재판까지 받게 한 인물"이라며 "그런 그를 후보로 추천했다는 것은 단순한 실수로만 치부할 수 없는 뼈아픈 실책이다. 우리 당과 대통령에게 심각한 정치적 부담을 주는 행위였다. 제2의 체포동의안 가결 시도와 다름없다는 것이 당원과 지지자들의 시각"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합당 이슈도 마찬가지만 후보추천 역시 최고위·법사위를 '패싱'했다고 한다. 당대표는 재발 방지를 확실하게 약속해달라"며 "이밖에도 당 인사, 합당 강행, 지나치게 성급한 당헌·당규 개정 등 우리 당 운영의 심각한 문제가 있었음에도 제대로 해결하지 못해 죄송하다"고 말했다.

황명선 최고위원도 "민주당이 '이재명 죽이기'에 앞장섰던 전 변호사를 추천한 것은 분명한 사고다. 변명으로 덮을 수 있는 일이 아니다"며 "이번 인사논란을 계기로 당 시스템 전반을 재점검해야 한다. 지난 몇 달간 대통령을 외롭게 만든 순간이 적지 않다. 실효성 있는 재발방지 대책을 즉각 마련할 것을 촉구한다"고 전했다.

강득구 최고위원도 "전 변호사를 추천한 것은 상식과 원칙, 당원으로서의 신념으로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 최소한 상황을 인지했다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이번 후보 추천과 비공개 합당 공표 문제로 당에 대한 신뢰와 원칙이 무너졌다. 무너진 신뢰는 말이 아닌 행동으로 함께할 때 회복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후보를 추천한 이성윤 최고위원은 적극 해명에 나섰다. 이성윤 최고위원은 "전 변호사는 검사시절 저와 함께 '김건희 주가조작 사건', '한동훈 채널A 사건' 수사를 함께 담당했던 변호사다. 이로 인해 윤석열 정부에서 탄압 당했던 변호사"라며 "쌍방울 사건에 이름을 올렸던 것도 '동료 변호사들의 요청'이었다는 해명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즉, 전 변호사는 쌍방울 사건의 변호인이 아니었다는 것이다. 제가 후보자로 추천한 것은 윤석열 총장 아래에서도 소신을 굽히지 않고 강직하게 수사했었고 이번 특검의 중요성을 고려했을 때 적임자라 판단했기 때문"이라며 "전 누구보다 선봉에서 윤석열·김건희 정권과 싸워온 사람이다. 정치적 음모론이 제기되는 것이 안타깝지만, 한편으론 소통이 부족했음을 느낀다"고 해명했다.

정 대표는 "특검은 당 인사추천위원회를 통한 검증 절차를 생략하고 이뤄졌던 관행이 있었다. 이번 사고를 보며 관례·관행을 고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앞으로는 특검도 철저하게 인사 추천위에서 검증하고 토톤하며 최고위에서 또 다시 점검하는 방식으로 시스템을 정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황명선 최고위원은 회의를 마치고 나가면서 이성윤 최고위원을 향해 "전 변호사의 대변인처럼 말하면 어떻게 하느냐"며 고성을 지르기도 했다.
이한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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