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여당내 엇박자, 파열음 격화
'로드맵' 논란속 오늘 의총에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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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대표는 "당원의 뜻"을 앞세워 합당 드라이브를 걸었지만, 정작 당 지도부인 최고위원들과의 사전 교감과 공감대도 이루지 못했다. 여기에 지난 6일 유출된 사무처의 '합당 로드맵' 문건은 설상가상이 됐다. '3월 3일 합당 완료', '혁신당에 지명직 최고위원 배분' 등 구체적 시나리오에 대해 당내 반대파는 이를 '밀실 야합'으로 규정했다. 이언주·황명선·강득구 최고위원 등은 "이미 결론을 정해놓고 당원을 거수기로 만들려 했다"고 거세게 지적했다. "실무적 검토일 뿐"이라는 해명은 "짜고 치는 고스톱"이라는 반박에 묻혔다.
◇'토지공개념' '중도 실용' 노선차 확인화학적 결합을 가로막는 또 다른 장벽은 '정책 노선'의 차이다. 조국 대표는 창당 후부터 지금까지 '신 토지공개념' 입법을 당의 간판 정책으로 내걸었다. 그러나 이는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의 '중도 실용주의' 노선과 정면 충돌한다.
이를 두고 이언주 최고위원은 "위헌 소지가 있는 사회주의적 접근이다. 집권 여당이 정권 초기 섣부른 합당으로 정부와 사사건건 노선 갈등을 빚어서는 안 된다"고 했고, 조 대표는 "국민의힘에서나 나올법한 색깔론"이라고 맞섰다. 당원들의 의사를 묻기도 전에 이념 논쟁의 도화선엔 불이 붙은 꼴이 됐다. 이에 민주당 원로 박지원 의원은 최근 인터뷰에서 "조국 대표가 합당의 대상인 민주당이 시끄러우면 좀 잘될 수 있는 협력적 발언을 해 주셨으면 좋았겠다"고 말했다.
◇'13일 데드라인', 사실상 출구전략…정청래 리더십 '치명상'
조국 대표가 제시한 '13일 데드라인'은 절차상 수용이 불가능해 합당 무산을 전제로 한 '출구전략'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정 대표는 '지방선거 승리'를 명분으로 내세웠으나 결과적으로 친명계 핵심 조직인 더민주전국혁신회의의 공개 비판 등 청와대와의의 엇박자 이미지만 부각시켰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민주당은 10일 의원총회를 통해 최종 입장을 낼 예정이다. 그러나 이미 '밀약설'과 '색깔론' 공방으로 얼룩진 탓에 사실상 파국 수순을 밟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박지원 의원은 "중진 오찬 간담회에서도 '신중론'이 강했다"며 "이 이상의 진통을 끌어가면 집권 여당으로서 국민에 대한 책임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