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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장’ 올라탄 미래에셋證… 역대급 실적 업고 1위 재탈환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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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혁 기자

승인 : 2026. 02. 09. 17:59

지난해 순이익 1.6조… 전년比 72%↑
브로커리지 밀고 WM 끌어 '호실적'
수익구조 고도화·소비자 보호 가속
미래에셋증권이 지난해 위탁매매(브로커리지)와 자산관리(WM)수수료 수익에 힘입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미래에셋증권의 작년 순이익이 전년 대비 70% 급증했다는 소식에 주가도 10% 넘게 올랐다.

미래에셋증권은 올 해 고객자산 700조원 달성은 물론 혁신 기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특히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의 디지털 월렛 플랫폼화 등 디지털 부문 강화로 증권업계 1위를 재탈환하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투자은행(IB) 부문의 실적 악화는 해결해야 할 과제다. 작년 미래에셋증권은 IB수수료 수익과 부동산 관련 자문 수수료 수익이 전년 대비 각각 10%, 30% 넘게 줄어들면서다. 이에 미래에셋증권은 혁신기업 투자 등으로 수익 다각화에 나설 예정이다.

미래에셋증권은 9일 지난해 당기순이익 1조593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9255억원)에 비해 72% 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사업 전반에 걸쳐 역대급 실적을 거둬들이면서 사상 최고치의 당기순이익 성과를 냈다. 특히 세전이익만 놓고 본다면 2조800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미래에셋증권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수 있었던 배경은 국내외 증시의 불장 덕분이다. 작년 미래에셋증권의 수익은 브로커리지 수수료가 이끌었다. 2024년 브로커리지 수수료를 통해 7049억원을 거뒀지만, 지난해엔 1조110억원의 수익을 냈다. 1년 만에 43%의 성장을 이룬 것이다. 국내주식 브로커리지 수수료는 5676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35% 늘었고, 같은 기간 해외주식 브로커리지 수수료는 4434억원을 달성하며 57% 오른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WM 수수료 수익도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21% 늘어난 3421억원을 거둬들이면서다. 그중 금융상품고객자산이 전년 대비 11% 오른 211조1000억원을 달성하며 국내 총고객자산 518조1000억원 달성에 기여했다. 여기에 해외 고객자산(84조원)을 합치면 600조원 선을 넘어섰다.

IB 부문은 아직 풀지 못한 숙제로 남아있다. IB 수수료 수익은 전년 대비 10% 빠졌는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자문, 채무보증 수수료 수익이 22.8% 줄어들어서다.

이에 김미섭 미래에셋증권 대표이사 부회장은 올해 중점 전략 방향 네 가지를 제시했다. 수익구조 고도화, 모험자본 확대, 전통·디지털 자산의 융합, 소비자 보호다.

우선 수익 구조 고도화에 나선다. 김 부회장은 고객자산 600조원을 넘어서 올해엔 700조원 달성을 제시했다. 지난해보다 약 17% 늘어난 수준이다.

그러면서 플로우 트레이딩 기반의 안정적인 성장도 함께 언급했다. 플로우 트레이딩은 고객이 주식과 채권 등의 상품을 거래하는 과정에 참여해 수익을 내는 방식으로 시장 변동성에 대한 민감도가 낮아 지금까지 실적 안정화에 기여해 왔다.

또 혁신기업 투자와 모험자본 공급 확대도 진행한다. 이를 위해 주요 성장 산업을 이끄는 기업을 세계 각지에서 발굴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미래에셋증권의 경우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에 약 4000억원 규모를 투자해 주가가 크게 오른 바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머스크가 이끌고 있는 xAI에도 투자했는데, 이에 대한 투자 규모는 스페이스X에 비해 큰 것으로 알려졌다.

김 부회장은 "AI와 우주항공, 로보틱스 등 미래 성장 산업을 중심으로 한국과 미국, 인도, 중국 등 주요 시장에서 혁신기업의 투자를 지속할 것"이라며 "특히 투자회수 자금을 다시 미래 성장 동력에 재투자하는 선순환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장기적 안정성과 성장성의 균형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전통 자산과 디지털 자산의 융합도 진행한다. 이를 통해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제시한 미래에셋 3.0 전략을 성공적으로 이끈다는 계획이다.

특히 MTS를 기존 전통 자산 거래 플랫폼을 넘어 새로운 디지털 자산까지 거래할 수 있는 '디지털 자산이 융합되는 구조'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김 부회장은 이를 위해 글로벌 시장에서 우수한 AI 인재를 영입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그는 "글로벌 시장에서 우수한 AI 인재를 영입하고 해외 IT센터 설립에 투자해 자산 관리와 리스크 관리 전반에 AI를 깊숙이 접목시킬 것"이라며 "이는 향후 미래에셋증권의 가장 강력한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소비자 보호를 위해선 정보보호 예산을 전년 대비 26% 증액하면서 고객 정보 보안 강화를 꾀했다. 고객보호 조직을 부문 단위로 격상하면서도 인력 보강과 예산 투자를 확대해 대응 체계를 강화한 것이다. 그러면서 디지털 전환과 AI에 대한 전략적 투자를 병행해 자산과 리스크 관리에도 총력을 쏟는다는 방침이다.
김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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