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7만7127대 판매… 3년 연속 1위
첫 노이어 클라쎄 iX3, 향후 분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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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BMW는 지난해 국내에서 7만7127대를 판매하며 3년 연속 수입차 판매 1위를 차지했다. 이 같은 성과의 배경으로 '전략통'으로 평가받는 한상윤 사장의 경영 기조가 있다. 그의 최우선 경영철학은 한국 사회와 공동 성장과 브랜드 방향성이다.
◇단기 실적보다 구조… 한상윤식 체질 개선
한상윤 사장은 2019년 BMW코리아가 구조적 전환을 요구받던 시점에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당시 수입차 시장은 경쟁이 급격히 심화되며 브랜드별 차별화 전략이 시험대에 오른 상황이었다.
그가 택한 해법은 공격적인 할인이나 단기 판매 확대가 아니었다. 고객 신뢰를 중심에 둔 브랜드 운영과 장기적인 관계 구축이다. 한국 시장 특성에 맞춘 상품 구성, 서비스 강화, 딜러 네트워크 안정화를 진행하면서 '지속 가능한 프리미엄 브랜드'로 방향을 정비했다.
이 같은 기조는 전동화 전환기에도 이어지고 있다. 급격한 전기차 전환 대신 소비자가 수용 가능한 속도와 차급을 기준으로 상품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다.
◇SUV·EV 병행 전략… 실적으로 증명실적은 증명한다. BMW코리아는 2023년부터 지난해까지 메르세데스-벤츠를 제치고 수입차 판매 1위를 유지했다. 지난해 판매량 가운데 SUV는 3만2354대로 전체의 41.9%를 차지했다. X3, X5를 중심으로 한 SUV 라인업은 경기 둔화 국면에서도 안정적인 수요를 흡수했다. 전기차 역시 견조했다. 지난해 BMW의 국내 전기차 판매는 5821대로 전기차 수요 둔화 국면에서도 경쟁 브랜드 대비 선방했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iX, i4, i7 등 다양한 차급을 고르게 배치한 전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올 3분기 첫 '노이어 클라쎄' iX3… 전동화 전략 분수령
BMW코리아는 올해도 판매 1위 수성을 확신한다. 핵심 변수는 올해 3분기 국내 출시가 유력한 차세대 전기 SUV 'iX3'이다. iX3는 BMW의 차세대 전동화 플랫폼 '노이어 클라쎄'를 최초 적용한 모델이다. BMW 최신 전동화 전략의 출발점이자 향후 라인업 확장의 기준이 되는 상징적 모델이다. 국내 소비자가 선호하는 SUV 차급에 전기차 전용 아키텍처를 결합한 점이 강점이다.
BMW는 iX3에 800V 고전압 시스템을 적용해 충전 성능을 끌어올리고, 차세대 배터리와 에너지 관리 기술을 전면에 내세울 계획이다. BMW는 2027년까지 노이어 클라쎄 플랫폼을 40종의 신차와 부분변경 모델에 적용할 예정이다.
◇한상윤식 전동화… "속도보다 방향"
BMW는 전기차 수요가 본격 회복되기 전까지는 SUV 중심의 안정적인 판매 구조를 유지하고, 전동화는 소비자 선호가 높은 차급부터 단계적으로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한 사장의 경영 스타일은 공격보다 관리에 가깝다. 급격한 변화보다 시장과 소비자의 수용 속도를 중시하고, 브랜드 신뢰를 우선에 둔다. 전동화 전환기에도 BMW가 흔들림 없이 1위를 유지해 온 배경으로 꼽힌다.
업계 다수 관계자는 "iX3가 기대만큼의 성과를 낸다면 BMW코리아의 1위 구도는 올해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한상윤 사장의 투트랙 전략이 다시 한번 시험대에 오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