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범 8개월인데 정책 방침 입법 20%"
참모들 "열일하라는 사인 계속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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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부쩍 잦아진 이재명 대통령의 SNS 정치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날카로운 정치 메시지부터 부인에 대한 애정표현까지 모든 걸 공유했던 이 대통령의 SNS 사랑은 예전부터 유명했다. 하지만 최근 이 대통령의 SNS 소통을 단순히 좋아서라고 보기는 어렵다는 해석이 대통령 측근들로부터 나온다.
정책 효과를 누리고 개혁 화두를 던지는 기본적인 기능을 넘어 여당과 공직사회에 "열심히 일 하라"는 강한 사인을 보내려는 의도도 짙게 깔려있다는 설명이다.
◇9·7공급대책 실행 법안 23건 중 4건 통과…"국회 느려서 일 할수 없어"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이 자리에서 "당정청 원팀 정신"을 강조했지만, 김 총리와 강 비서실장은 "정부의 기본 정책 입법조차 제때 진행되지 못해 안타깝다", "정부와 청와대가 아무리 좋은 정책을 준비해도 법적 토대가 마련되지 않으면 실행에 옮길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이미 지난 달 국회에 대한 강한 불신을 공개적으로 드러냈다.
이 대통령은 지난 달 27일 국무회의에서 "(정부 출범) 8개월이 다 됐는데 기본적인 정부 정책 방침에 대한 입법조차도 20%밖에 안 됐다"며 "지금 국회가 너무 느려서 일을 할 수가 없는 상태"라고 토로했다.
당시 임광현 국세청장은 체납된 국세 외 수입을 징수하는 인력 확보를 위해 "국회 입법을 기다려보겠다"고 말해 이 대통령의 질책을 듣기도 했다.
실제 올해부터 매년 수도권에 27만 가구를 공급한다는 내용을 담은 9·7대책을 실행할 한국토지주택공사(LH)법 개정안 등 관련 법안 23건 중 국회를 통과한 것은 단 4건이다.
산업재해 감축과 임금체불 근절 관련 대책은 발표한 지 반년 가까이 됐지만, 관련 법안 16개 중 3개만 국회 문턱을 넘었다. "일하다 죽지 않는 나라"는 이 대통령 연일 강조하는 국정 기조라는 점에서 더욱 뼈아픈 대목이다.
◇"대통령은 갈 길 바쁘다는데…여당은 기습 합당·2차 특검 추천 논란"
청와대 관계자는 "대통령은 갈길이 바빠서 '임기가 4년 9개월 밖에 안 남았다'고 말하는데 여당은 도와주기는커녕 다른 생각을 하고 있는 형국이니, 대통령이 더 강하게, 자주 메시지를 발신하며 압박하는 것 아니겠냐"고 말했다.
공무원들의 복지부동 역시 이 대통령 SNS의 타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특정 정책 방향을 제시하고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라고 묻는 이 대통령의 메시지는 "이것도 검토해 보라"는 업무 지시인 셈이다.
또 다른 청와대 관계자는 "정권이 바뀌면 모든 것이 뒤집히고, 열심히 일한 공무원이 수사를 받는 상황이 이어지다 보니 복지부동도 이해가 가는 면이 있다"면서도 "지금은 좀 나아졌지만 지시가 안 먹히는 부처 상황이 초반에 매우 심각했다"고 떠올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