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산 수주잔고 우상향 곡선
기존 고객 중심 추가 수주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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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3조345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2024년 영업이익(1조7319억원)이 1조원을 처음으로 돌파한 뒤 1년 만에 이익 규모를 2배 가까이 키웠다. 당초 지난해 목표로 제시했던 '영업이익 3조원' 달성에도 성공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13% 증가한 26조6078억원을 기록했다.
핵심 동력은 해외 방산 수출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지상방산 수주잔고는 최근 3년간 가파른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2022~2023년 19조원대였던 수주잔고는 2024년 30조원을 돌파한 데 이어, 지난해 말 기준 약 37조2000억원을 기록해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노르웨이 K9 자주포, 에스토니아 천무 수출 등을 달성했다. 연말에는 폴란드에서 5조6000억원 규모의 천무 3차 실행 계약을 체결했다. 2030년까지 인도할 물량이 쌓여 있다는 것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측 설명이다. 자회사로 편입한 한화오션의 활약도 작년 실적에 힘을 보탰다. 한화오션은 지난해 7년 만에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했다.
다만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시장 전망치를 밑돌았다. 당초 시장에서는 영업이익이 1조원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수익성이 비교적 낮은 내수 비중 증가, 필리조선소 관련 비용 발생 등이 겹치며 7528억원을 기록했다.
업계는 올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수주 랠리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와 원팀 협력으로 올초 노르웨이 국방부와 1조3000억원 규모의 천무 풀 패키지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주 사우디 리야드에서 열리는 '월드 디펜스 쇼(WDS) 2026'에서 AI 기반의 차세대 무기체계를 선보이며 중동 시장 추가 수주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유럽 시장에서는 기존 고객을 중심으로 추가 수주 가능성이 유력하다. K9과 천무를 도입한 국가들 사이에서 제품 신뢰도가 높아진 점이 후속 계약의 발판이 될 전망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날 진행한 지난해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K9과 천무 수요가 있던 에스토니아와 노르웨이 등 기존 고객사들의 문의에 대응하고 있다"며 "(주요 공략 지역으로) 동유럽, 북유럽을 비롯해 중동 지역도 포함되고 향후에는 북미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북미 시장의 본격적인 진출은 병행되고 있다. 회사는 현재 미국 내 모듈형 추진 장약(MCS) 공장 구축을 위해 부지 선정 등 조건을 검토 중이다. 또 오는 7월 예정된 미국 자주포 현대화 사업의 사업자 선정에도 전략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