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인성 '휴민트'·최우식 '넘버원' 연이어 개봉
사극부터 첩보·가족 드라마까지 다양한 장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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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오는 11일에는 류승완 감독의 신작 '휴민트'가 개봉한다. '베를린' '모가디슈'로 이어지는 해외 로케이션 프로젝트 3부작으로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배경으로 한 첩보 액션물이다.
조인성은 국정원 비밀요원 조 과장 역을 맡아 절제된 카리스마와 복합적인 내면을 동시에 표현한다. 박정민은 현지 요원 박건 역으로 서사의 중심을 이끈다. 두 배우는 영화 '밀수'(2023) 이후 다시 호흡을 맞추며 안정적인 연기 앙상블을 보여준다.
신세경은 북한 식당 종업원 채선화 역으로 새로운 얼굴을 꺼냈고 박해준은 황치성 역으로 대립 구도를 형성한다. 라트비아 현지 촬영으로 완성한 도시 풍경과 카체이싱, 총격 장면, 심리전은 작품의 주요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같은 날 개봉하는 '넘버원'은 정반대 결의 감성 드라마로 관객과 만난다. 최우식과 장혜진이 각각 아들 하민과 어머니 은실로 분해 가족과 이별, 시간의 의미를 섬세하게 풀어낸다.
어머니의 음식을 먹을 때마다 남은 시간이 숫자로 줄어드는 설정을 중심으로 아들이 엄마를 지키기 위해 분투하는 이야기가 전개된다. 일본 작가 우와노 소라의 소설 '당신이 어머니의 집밥을 먹을 수 있는 횟수는 앞으로 328번 남았습니다'를 원작으로 일상의 감정을 차분히 쌓아 올리며 공감을 이끈다. 영화 '기생충' 이후 6년 만에 다시 모자로 호흡을 맞춘 두 배우의 재회도 기대 요인이다. '넘버원'은 자극적인 장치보다 감정의 진정성과 관계의 밀도에 집중했다.
앞서 지난 4일 개봉한 '왕과 사는 남자'는 빠르게 흥행 궤도에 올랐다. 1457년 청령포를 배경으로 유배된 어린 선왕 단종과 마을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사극이다. 10일 기준 누적 관객 수 109만 명을 넘기며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키고 있다.
유해진은 마을 촌장 엄흥도 역으로 인간적인 리더십과 따뜻한 정서를 표현했고 박지훈은 단종 이홍위 역으로 섬세한 감정 연기를 선보였다. 연출을 맡은 장항준 감독은 치밀한 고증과 영화적 상상력을 결합해 웃음과 울림이 공존하는 사극을 완성했다. 특히 조선 6대 왕 단종의 삶을 한 인간의 서사로 풀어낸 점 역시 관객과의 정서적 거리를 좁히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한 영화계 관계자는 "액션·가족극·사극이 고르게 배치되면서 관객 선택 폭이 넓어졌다"며 "흥행 성과에 따라 상반기 극장가 분위기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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