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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화재, 나란히 ‘2조 클럽’… “보험손익 줄었지만 투자손익 선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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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영 기자

승인 : 2026. 02. 01. 17:50

생명, 보장성보험 중심 전략 성과
화재, 해외법인 실적 개선 등 주효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지난해 나란히 '2조 클럽'에 진입했다. 본업인 보험손익은 모두 감소했지만, 투자손익 부문의 선방에 힘입어 연간 2조원의 순이익을 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보험업계의 부진 속에서도 '맏형'인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모두 선방했다는 평가다.

삼성생명은 홍원학 사장이 건강보험 등 보장성보험 중심의 전략을 펼친 점이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연간 신계약 보험계약마진(CSM) 목표인 3조원 달성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해외 자산운용사 인수 등을 추진해 온 점은 투자 역량 강화로 이어진 것으로도 풀이된다. 시장에서는 삼성화재가 4년 연속 자동차보험료 인하 여파에도 2조원이 넘는 순이익을 올린 만큼 손보사 가운데 선방했다고 보고 있다. 특히 이문화 사장이 주도하는 글로벌 사업 확대 전략에 힘입어 해외법인 실적도 개선되고 있다.

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삼성생명의 지난해 연결(지배주주) 당기순이익은 2조3028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전년(2조1068억원) 대비 9.3% 증가한 수치로, 역대 최대 규모다.

삼성생명은 이미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으로 2조1171억원의 순이익을 올리며 2조 클럽에 안착한 바 있다. 3분기 누적 기준으로 보험손익은 전년 동기 대비 7.9% 감소한 1조929억원을 기록했고, 투자손익은 11.9% 늘어난 1조7129억원이었다. 특히 3분기 중 부동산 매각에 따른 일회성 이익이 발생하면서 투자손익 증가를 견인했다.

4분기에도 보험손익 부진과 견조한 투자손익 흐름이 이어졌을 것으로 예상됐다. 안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손해율 상승 등 비우호적인 환경으로 보험이익은 상대적으로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나, 견조한 투자이익과 전년 낮은 기저의 영향으로 전년동기대비 큰 폭의 실적 개선이 이루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삼성화재의 지난해 연결 순이익은 2조203억원으로 전년(2조768억원) 대비 2.7%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순이익은 감소했지만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년 전보다 각각 9.4%, 0.4% 늘어났다.

삼성화재의 경우 지난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이 1조785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 감소한 바 있다. 역시 보험손익의 부진이 원인으로 꼽혔다. 보험손익이 1조3755억원으로 17.8% 감소했으며, 투자손익은 24.8% 증가한 978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자동차보험 손해율 상승으로 지난해 자동차보험 부문에서 341억원의 누적 적자를 기록하기도 했다.

4분기에도 자동차보험의 적자가 이어지고 일반보험에서의 실적이 악화했을 것이란 예상이 나왔다. 다만 지난 2024년 4분기 발생했던 저이원채권교체매매에 따른 평가손실, 해외부동산 평가손실이 사라진 점이 이자이익 증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예상됐다.

해외법인의 실적 개선은 순이익 방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3분기 누적 삼성화재 해외법인의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1% 늘어난 225억원을 기록했다. 올해도 삼성화재의 글로벌 성장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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