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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고, 콜탄 광산 붕괴로 200여 명 사망…여성·어린이 다수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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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 기자

승인 : 2026. 02. 01. 17:03

CONGO-MINING/COLLAPSE <YONHAP NO-0990> (REUTERS)
2025년 3월 24일 콩고 민주 공화국 동부 루바야 마을에서 M23 반군이 장악한 루바야 콜탄 광산에서 노동자들이 채굴 작업을 하고 있다./로이터 연합
콩고민주공화국 동부 노스키부주(州)의 루바야에서 대규모 광산 붕괴 사고가 발생해 200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BBC가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고는 지난 28일, 며칠간 이어진 기록적인 폭우로 지반이 약해진 상태에서 광산 사면이 무너지며 발생했다. 노스키부 지역을 점령 중인 M23 반군 측 대변인은 "폭우로 인해 광산이 순식간에 휩쓸려 내려갔다"고 설명했다.

현장 관계자들에 따르면 사고가 발생한 광산은 평소에도 안전 관리가 거의 이루어지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전직 광산 감독관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취약한 토질과 관리 부실이 겹쳐 사고 위험이 상존해 있다"며, "열악한 인프라 탓에 매몰자 구조 작업조차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사고의 희생자 대부분은 정식 고용 계약 없이 수작업으로 광물을 캐는 영세 채굴자들로 확인됐다. 특히 생계를 위해 작업에 투입된 여성과 어린이들이 다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확인된 생존자는 20여 명에 불과하며, 이들은 인근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사고가 발생한 루바야 지역은 전 세계 콜탄 공급의 15%, 콩고 전체 매장량의 절반을 차지하는 전략적 요충지다. 콜탄은 스마트폰, 컴퓨터 등 첨단 전자제품의 필수 부품인 탄탈룸의 원료로 전 세계적으로 수요가 매우 높다.

이 지역은 2024년부터 M23 반군이 장악하고 있다. 유엔(UN) 등 국제사회는 M23이 광산 운영을 독점하면서 불법적인 세금을 징수해 군자금을 조달하고 있다고 지적해 왔다. 실제로 지난해 7월 현지 조사 결과 광부들은 안전 장비 없이 수작업으로 구덩이를 파는 등 극도로 위험한 환경에서 작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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