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기업은행장에 장민영… 조직 안정·정책금융 과제 품고 스타트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2.asiatoday.co.kr/kn/view.php?key=20260123010011078

글자크기

닫기

손강훈 기자

승인 : 2026. 01. 22. 17:57

IBK자산운용 출신… 은행장 공백 끝
인사·조직개편·노사 갈등 봉합 필수
생산적 금융 컨트롤타워 역할 중요

장민영 IBK자산운용 대표가 IBK기업은행 신임 행장으로 선임되면서, 장기간 이어졌던 은행장 공백 사태가 마무리됐다. 직무대행 체제에서 벗어난 기업은행은 인사 정상화와 생산적 금융 실행이라는 중대한 과제를 안은 채 새 리더십 체제에 들어섰다.

1989년 기업은행에 입행한 장 행장은 기업은행의 여섯 번째 내부 출신 행장이 됐다. 이재명 정부의 내부 출신 기조가 반영된 인사라는 평가다. 중소기업 지원·육성 분야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아왔고, 자산운용 경험을 바탕으로 한 리스크 관리 역량 역시 강점으로 꼽힌다.

다만 장기간의 행장 공백으로 어수선해진 조직을 조기에 안정시키는 것이 우선 과제로 꼽힌다. 이사회 구성과 집행부 인선, 조직 개편 등을 신속히 마무리해야 한다. 특히 총액인건비 문제 등을 둘러싸고 갈등이 심화된 노사 관계를 조속히 수습하는 것도 중요하다. 국책은행 특성상 노사 갈등이 장기화될 경우 정책금융 수행에 차질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22일 금융위원회는 장민영 IBK자산운용 대표를 신임 IBK기업은행장으로 임명 제청했다.

1964년생인 장 행장은 1989년 기업은행에 입행한 후 자금운용부장, 자금부장, IBK경제연구소장, 리스크관리그룹 부행장 등을 역임했다. 2024년에는 IBK자산운용 대표이사로 선임돼 회사를 이끌었다.

기업은행 출신으로서 갖고 있는 중소기업 지원과 육성에 대한 풍부한 경험과 함께 리스크관리에 강점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 역시 장 행장이 금융시장 이해도와 리스크관리 전문성을 쌓아온 금융전문가임을 강조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약 35년간 기업은행과 IBK자산운용에 재직하여 기업은행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안정적인 리더십을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며 "전문성을 바탕으로 정책금융을 통한 생산적 금융 대전환을 이끌 적임자라 평가했다"고 말했다.

장 행장이 가장 먼저 풀어야 할 과제는 인사 정상화다. 오는 3월에는 김형일 전무를 비롯해 유일광 부행장, 이근경·전현배 사외이사의 임기가 동시에 종료된다. 부행장 등 집행간부와 사외이사 추천은 은행장이 위원장을 맡는 이사회 운영위원회에서 결정되는 구조인 만큼, 장 행장은 취임 직후 이사회 구성과 집행부 인선을 동시에 정비해야 한다.

생산적 금융 대전환의 선봉에 서야 하는 국책은행이라는 점에서 생산적 금융 실행을 위한 효과적인 인사와 조직개편이 필요한 상황이다.

노조와의 관계 개선도 중요한 숙제다. 기업은행 노동조합은 총액인건비 문제 등을 이유로 총파업을 의결한 상태지만, 은행장 공백으로 대화는 단절돼 있다. 노조와의 대화 창구를 복원하고 갈등을 수습해야 한다. 인사와 노조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기업은행의 원활한 정책금융 집행에 부담이 된다.

정책금융 실행력 역시 장 행장의 성과를 가를 핵심 지표다. 기업은행은 정부의 생산적 금융 대전환 기조에 맞춰 2030년까지 5년간 300조원 이상을 공급하는 '30-300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250조원을 중소기업·소상공인 부문에 집중 배분해 국책은행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정부가 올해 생산적 금융 대전환에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을 구체화한 만큼, 장 행장은 취임과 동시에 대규모 자금 집행 체계를 정비하고, 현장 중심의 정책금융이 실제 성과로 이어지도록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금융권 관계자는 "생산적 금융 대전환을 위한 정책금융 집행을 위해서 인사 정상화, 노조와의 대화를 통해 조직을 빠르게 안정시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손강훈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