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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 없이 또 간판만 바뀌나… 국힘 안팎 쇄신 회의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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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욱 기자

승인 : 2026. 01. 08. 17:51

당명 변경 진정성 시험대
"지지율 정체 돌파 단기 처방" 시각속
당내서도 "실질적 변화로 신뢰 얻어야"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8일 국회에서 열린 통일위원회 임명장 수여식 및 1차 전체회의에서 김기웅 위원장, 태영호 고문 등 위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송의주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당 쇄신안의 일환으로 '당명변경'을 전면에 내세우며 속도전에 나섰다.

장 대표가 새 간판을 통해 변화와 쇄신의 메시지를 강조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정치권 안팎에서는 당명변경이 실질적인 쇄신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를 두고 회의적인 목소리도 나온다.

8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다음 달 초까지 당명변경을 목표로 관련 작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당 지도부는 당명변경과 관련해 전문가로부터 당명을 제안받거나 대국민 공모 방식으로 새 당명을 정하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 지도부는 당명변경이 단순한 이미지 교체가 아닌 당의 정체성을 재정립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단순히 당명만 변경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당헌·당규 등 당의 가치가 담길 수 있도록 논의하는 기구가 신설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명변경이 쇄신의 출발점이 될지는 미지수다. 국민의힘이 당명을 변경할 경우 2020년 전신인 미래통합당에서 국민의힘으로 변경한 후 6년 만이다. 이에 잦은 당명변경으로 쇄신의 진정성을 의심받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실제 국민의힘은 신한국당(1995년), 한나라당(1997년), 새누리당(2012년), 자유한국당(2017년), 미래통합당(2020년) 등으로 이어지는 당명 변경으로 '간판만 변하고 실질적인 변화는 미흡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2015년 새정치민주연합에서 현 당명으로 변경한 이후 11년 째 유지하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당명변경이 지지율 정체 국면을 돌파하기 위한 단기 처방에 그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당명을 바꾸기보다는 당이 무엇을 반성하고 바꾸려고 하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메시지가 먼저 제시돼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 당내 소장파 모임인 '대안과 미래'도 장 대표에게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명확한 단절 선언을 비롯해 당내 갈등 봉합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요청했다.

당내에서도 신중론이 이어지고 있다. 박충권 의원은 채널A '정치시그널'에 나와 "당명을 자주 변경하는 것을 선호하지 않는다"며 "당명을 변경하는 것보다 실질적으로 당이 변화하고 그 변화가 국민들에게 비춰져 신뢰를 얻을 수 있느냐가 문제"라고 말했다. 또 "국민의힘이 제1야당이자 대안정당으로 기능할 수 있는지, 이재명 정부와 여당을 제대로 견제할 수 있는 정당인지에 대한 신뢰를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초선 의원도 "당명을 바꾸는 게 옳은지 모르겠다"며 "처절하게 망가진 상태에서 일어날 생각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호박에 줄 긋는다고 수박이 되냐"고 지적했다.
김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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