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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와 머스크 충돌 끝났나…만찬 사진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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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경 기자

승인 : 2026. 01. 05. 16:34

SNS 설전 뒤 수개월 만에 화해 장면 노출
정치·경제 협력 재개 가능성 '주목'
자료=일론 머스크 엑스 캡처 / 그래픽=박종규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한때 공개적으로 충돌했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 대통령 부부와의 만찬 사진을 공개하며 양측 관계가 사실상 정상화됐음을 시사했다.

머스크는 4일(현지시간) 엑스(X·옛 트위터)에 "트럼프 대통령과 멜라니아 여사와 훌륭한 저녁 식사를 했다. 2026년은 대단할 것"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올렸다.

공개된 사진에는 원형 테이블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부부와 일론 머스크가 함께 앉아 있는 모습이 담겼다. 트럼프 대통령은 옆모습으로, 멜라니아 여사는 뒷모습으로 보이며 머스크는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몸을 돌린 채 두 손을 모으고 있다.

폭스뉴스 등 미 언론에 따르면 해당 사진은 전날 저녁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촬영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과 머스크가 단란하게 식사하는 장면이 공개되면서, 수개월간 이어졌던 두 사람의 공개적 불화가 완전히 봉합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머스크는 2024년 대선 국면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며 대규모 정치자금을 지원했고, 대선 승리 이후에는 정부효율부(DOGE) 수장으로 기용됐다.

그러나 지난해 6월 트럼프 행정부의 감세 법안을 둘러싸고 양측은 정면 충돌했다. 당시 두 사람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거친 비난과 인신공격에 가까운 표현을 주고받으며 갈등을 공개적으로 노출했다.

머스크는 지난해 7월 초 제3정당인 '아메리카당' 창당 가능성까지 언급하며 정치적 거리두기에 나섰다.

관계 회복의 조짐은 지난해 9월 미국 보수 청년 활동가 찰리 커크의 추모식에서 두 사람이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 포착되면서 처음 감지됐다.

이어 지난해 11월 머스크가 백악관에서 열린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환영 만찬에 참석해 트럼프 대통령과 인사를 나누면서 갈등 국면이 사실상 마무리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번 만찬 사진 공개는 두 사람의 관계가 공개 충돌 국면을 넘어 정치·경제적 협력 가능성을 다시 열어두는 단계로 접어들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장면으로 해석되고 있다.

남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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