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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에도 대세주는 반도체… 조선업·방산도 든든한 지원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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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이삭 기자

승인 : 2026. 01. 04. 18:03

[신년기획] 증권사 증시 전망
AI 수요 늘며 대규모 투자 활발
삼성전자·SK하닉 국내 기업에 기회
조선업 군함·LNG운반선 수주 증가
안보 불안에 방산업 수출 확장 전망
증권업계가 올해 반도체 업종이 압도적인 이익 성장으로 국내 증시를 이끄는 한편, 조선 업종도 든든한 지원군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주요 증권사 9곳 모두 반도체를 최우선 투자 업종으로 꼽으며 인공지능(AI) 메모리 수요 급증·공급 부족이 올해도 지속될 것이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

조선업 역시 수주와 매출 증가 모멘텀이 강한 업종으로 꼽히며 반도체 못지않은 투자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전망했다. 1000척 이상의 노후 군함 교체 대기, 100척의 가스 운반선 발주에 따라 조선사들의 수주 현황이 더욱 활발할 것으로 분석되면서다.

4일 주요 증권사 9곳(한국투자·미래에셋·NH투자·메리츠·KB·하나·대신·교보·iM증권) 리서치센터는 올해 증시 유망 업종 1순위로 반도체를 제시했다. 반도체 업종이 주목받는 건 AI 메모리 중심의 지속적인 성장 국면과 대규모 투자 환경 때문이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이익 레벨이 높아지는 업종에서 기회를 찾는 것이 유리한데 업황 전망 측면에서 반도체가 가장 긍정적"이라며 "대규모 AI 투자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국내 기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강한 상승세에 나란히 신고가를 경신한 상황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직전 거래일인 2일 삼성전자는 7.17% 급등한 12만8500원에 장을 마친 데 이어 SK하이닉스는 3.99% 오른 67만7000원에 마감됐다.

올해 국내외 빅테크 기업의 반도체 설비 투자 규모는 전년보다 30% 이상 확대될 전망으로, 이는 가파른 AI 수요 성장에 기인한다. 품목별로는 D램과 낸드 반도체 수요가 각각 전년 대비 16.2%, 19.1%씩 늘어나고, 특히 '기업용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eSSD)' 수요는 43%의 높은 성장률로 전체 시장 흐름을 주도할 것으로 관측됐다.

이진우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AI는 여전히 시장의 핵심 드라이버"라며 "각국의 소버린 AI 투자와 피지컬 AI로의 진화로 글로벌 AI 투자 규모는 추가로 급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여러 빅테크 고객을 보유한 삼성전자의 경우 D램을 여러 겹 쌓은 고대역폭 메모리(HBM) 출하량이 전년 대비 3배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를 반영한 삼성전자의 HBM 점유율은 올해 16%에서 내년 35%로 2배 증가될 것으로 예상됐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삼성전자는 글로벌 최대 D램 생산력을 가졌음에도 전 세계 D램 업체 중 가장 싼 밸류에이션을 기록하고 있다"며 "올해는 극단적 저평가 해소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폭증하는 AI 수요에 비해 공급 병목이 일어나는 상황도 반도체 업종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양지환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반도체 재고는 D램이 2~3주, 낸드가 6주 내외로 소진될 분량 정도"라며 "공급 부족에 따른 납품 계약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조수홍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정부 주도의 모태펀드·국민성장펀드가 반도체 업종의 추가 상승 동력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조선 업종은 반도체에 이어 가장 많은 증권사가 선정한 유망 업종이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올해 조선업 핵심 키워드는 군함과 액화천연가스 운반선(LNGC)을 언급했다. 전 세계 노후 군함이 1000척이 넘어 교체 수요가 풍부한 데다, LNGC의 경우 올해 발주가 100척가량 예상되는 등 상선 매출을 견인할 주요 선종이 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박 센터장은 "LNGC는 2030년까지 상선 매출을 견인할 주요 선종이 될 것"이라며 최선호 종목으로 HD현대중공업을 제시했다. 황승택 하나증권 리서치센터장도 "조선업은 미국과 협력 관계 유지를 지속할 경우 수주와 매출 증가 모멘텀이 강한 업종"이라고 평했다.

방산 업종 역시 올해 주목할 만한 투자처로 제시했다. 글로벌 안보 불안 지속과 각국의 국방비 증액으로 방산 중요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국내 기업들의 해외 수출 확장세가 두드러질 것이란 평가다.

양 센터장은 "특히 중동·북아프리카 지역은 자주 국방 역량 강화를 위한 공동 개발 및 생산 계약에 관심을 가지면서 무기 수입 시장의 큰 손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여타 업종 회복세가 제한적이라는 점을 지적했다. 김지영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반도체를 제외한 산업 회복에 대해선 아직 가시성이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고태봉 iM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반도체 업종이 지수 상승을 끌고 가지만 나머지 업종들은 생각보다 힘이 없다"고 말했다.
박이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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