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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형 케이뱅크 행장, 연임으로 내년 ‘코스피 1호 상장’ 임무 완수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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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수정 기자

승인 : 2025. 12. 22. 18:10

공모 구조 손질로 시장 부담 최소화
경영 연속성 위한 현체제 유지 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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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임기 만료를 앞둔 최우형 케이뱅크 행장의 연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케이뱅크가 기업공개(IPO)를 재추진한 상황에서 내년 초 코스피 입성을 위한 경영 연속성이 무엇보다 중요해서다. 공모 구조를 대폭 손질하며 흥행 가능성을 높인 가운데, 업계에서는 최 행장의 연임이 '2026년 코스피 공모 시장 첫 상장사'라는 타이틀의 전제 조건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초 취임한 최우형 케이뱅크 행장의 임기가 오는 31일로 만료된다. 업계에서는 임기를 열흘도 채 남기지 않은 시점까지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의 후임 인선 윤곽이 드러나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현 체제가 유지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 배경에는 케이뱅크가 내년 초 코스피 상장을 목표로 IPO를 재추진하고 있다는 점이 자리한다. 지난달 10일 상장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한 케이뱅크는 IPO '삼수생'이라는 오명을 탈피하기 위해 이번 상장 건에 사활을 걸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연초 IPO 시장은 기관 자금 여력이 비교적 충분하고 첫 딜에 대한 관심도 높아 수급 측면에서 유리한 만큼, 케이뱅크 입장에서는 성공적인 상장을 위해 일정에 속도감을 내야 하는 상황이다. 여기에 재무적 투자자(FI)들과의 계약상 내년 7월까지 상장을 마쳐야 하는 만큼, 이번 도전이 사실상 마지막 기회라는 평가도 존재한다.

이에 케이뱅크는 성공적인 IPO를 위해 공모 구조를 크게 손질했다. 앞선 두 차례 도전에서 공모 물량이 많아 상장 직후 유통 부담이 크다는 지적이 제기됐던 만큼, 지난해 8200만주로 계획했던 공모 주식 수를 6000만주로 대폭 줄이며 시장 부담을 최소화했다.

IPO 완주를 위해서는 경영 연속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게 금융권의 공통된 시각이다. 상장예비심사신청서를 제출한 현 시점에서 투자자들에게 대표이사 변경으로 상장·경영 전략이 변화할 수도 있다는 신호를 주는 것은 IPO에 부정적일 수밖에 없다. 2024년 1월 취임 이후 케이뱅크의 상장 과정 전반을 실질적으로 이끌어 온 최 행장의 경영 연속성이 절실한 이유다.

실적 역시 연임 가능성을 뒷받침한다. 케이뱅크의 당기순이익은 2023년 말 128억원에서 2024년 1281억원으로 10배 가량 급증했고, 2025년 3분기까지도 1034억원을 기록하며 성장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물론 모회사인 KT의 대표이사 교체라는 변수가 존재한다. 케이뱅크는 KT→BC카드→케이뱅크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라, KT의 경영진 변화가 케이뱅크 인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럼에도 케이뱅크의 IPO가 최우선 과제인 만큼, 이해관계와 무관하게 최 행장 체제에서 상장을 마무리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케이뱅크는 이미 두 차례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한 이력이 있는 만큼 2026년 코스피 공모 시장의 '마수걸이 딜'이 될 가능성이 크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인사 변수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는 만큼 경영 연속성을 하루빨리 확정해 IPO에 속도를 내는 것이 현실적인 선택일 것"이라고 말했다.
유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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