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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3인 부문장’ 체제 부활? 김성현 KB증권 대표 물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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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서영 기자

승인 : 2025. 12. 17. 18:10

자본시장 부문 직제 신설 가능성
김 대표, 실적 개선·소통능력 호평
김성현 KB증권 대표
김성현 KB증권 대표/KB증권
KB금융지주가 총 3명의 부문장 체제를 운영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7년째 KB증권을 이끈 김성현 대표가 신설되는 자본시장 부문장(가칭)으로 거론되면서다. 현재 KB금융은 이재근·이창권 등 총 2명의 부문장을 두고 있는데 이달 중 자본시장에 대한 부문장이 신설될 경우, 3명의 부문장을 두게 된다. 부문장직은 지주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면서도 차기 회장 후보군으로 육성되는 자리다. 과거 KB금융은 3인의 부회장 체제를 유지하며 내부 후보군을 양성해온 만큼, 양종희 KB금융 회장도 안정적 지배구조를 위해 3인의 부문장 체제를 가져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지주는 이달 중 조직개편 및 임원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이번 인사의 가장 큰 관심사는 자본시장 부문장직이 만들어지느냐다. 최근 KB금융의 계열사 CEO인사에서는 김성현 KB증권 대표의 연임 대신 강진두 현 KB증권 경영획그룹장 부사장이 차기 대표 후보로 올랐다. 업계에선 김 대표가 7년여간 KB증권을 이끌면서 '채권 명가'에 더해 'IB명가'로 이끈 만큼, 지주로 이동할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김 대표는 30년 이상 IB부문에 몸담은 'IB전문가'로서 취임 이후 KB증권의 실적 개선을 크게 이끌었다고 평가받는다. ECM(주식발행시장), DCM(채권발행시장), M&A(인수합병) 등 IB부문에서 업계 1위를 기록하면서다. 올해도 IPO(기업공개) 주관 실적 1위를 달성했는데, 2위인 NH투자증권과의 공모액 격차도 1조원 이상이 난다. 또 14년 연속 DCM 1위 실적을 유지 중이다.

김 대표는 평소 직원들과도 토크쇼와 같은 자리를 통해 격의없이 소통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그는 '사람이 경쟁력'이라는 모토 하에 "KB증권의 IB경쟁력은 우수한 인재들"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 외에도 '메모광'으로도 불린다. 김 대표는 수첩 2개와 다이어리 1개 등을 갖고 다니면서 떠오르는 아이디어나 전략을 메모하거나 일정이나 업무에 관해 항상 적어둔다. 꼼꼼하고 소탈한 면모에 '형님 리더십'으로도 통한다.

앞서 KB금융은 이동철·양종희·허인 등 3명의 부회장을 두고 있었다. 당시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차기 회장 후보군에 3명의 부회장을 모두 포함시켰고, '포스트 윤종규'로서 안정된 경영승계 프로그램을 운영했다는 평을 받았다. 다만 금융당국의 비판에 2023년말 부회장직을 폐지했다가 작년 말 부문장직으로 신설했다. 현재 KB금융은 이재근 전 국민은행장이 글로벌 부문장을, 이창권 전 국민카드 사장이 디지털·IT부문장을 맡아 지주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김 대표가 증권에 대한 공로가 크다"며 "과거 3인의 부회장 체제가 있던 만큼 3인의 구도로 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KB금융은 이달 중 이사회를 통해 직제 개편을 실시할 예정이다.

KB금융 관계자는 "이달 중 이사회를 통해 직제가 확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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