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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 의혹 시의원 사퇴하라”…의왕도시공사 노조, 윤리적 심판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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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왕 엄명수 기자

승인 : 2025. 12. 11. 15:09

의왕시의회에 즉각적 진상규명 촉구
기자회견
의왕도시공사새희망노동조합이 11일 오전 의왕시청 브리핑룸에서 한채훈 의원의 성추행 혐의에 대한 윤리적 심판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엄명수 기자
"강제추행 혐의로 4차 공판을 앞두고 있는데 뻔뻔하게 의정활동을 하고 있는 모습에 참을 수없어 이 자리에 섰다."

의왕시의회 한채훈 의원의 강제추행 혐의를 두고 사퇴를 촉구하는 시민단체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11일 의왕도시공사 새희망조노(노조)가 기자회견을 열고 한 의원의 윤리적 심판을 촉구했다.

땅에 떨어진 공직자의 윤리성과 시민 신뢰의 문제는 반드시 비판받아야 할 사안이라는 것이 노조의 강력한 목소리다.

노조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시의회는 시민의 대표 기구로서 민의를 대변하는 가장 앞서 민주적 기관인데, 그 누구보다도 도덕성과 청렴성, 윤리의식을 갖추어야 할 시의원이 성 비위 사건 혐의에 연루된 것에 시민들은 깊은 모욕감과 배신감을 느낄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노조는 "한 의원의 사건은 개인의 일탈 문제가 아니라 의왕시의회 전체에 대한 신뢰, 공직사회 전반에 대한 기강, 의왕시 이름과 품격 등을 송두리째 뽑아버린 중대한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노조는 "상황이 이런데도 한 의원 어떠한 공식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다. 재판이라는 명분 뒤에 숨은 채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의정활동을 이어가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한 의원이 정말 떳떳하다면 법정이 안닌 시민 앞에서 모든 사실관계를 명확히 밝혀야 한다. 만약 혐의가 사실이라면 의원직을 즉각 사퇴하고 시민 앞에 머리 숙여 사죄하라"고 했다.

노조는 한 의원의 사건을 두고 미온적 대처를 하고 있는 의왕시의회에 대해서도 비난을 이어갔다.

노조는 "시의회는 '제 식구 감싸기'를 즉각 중단하고 즉각 윤리특위를 구성해 한 의원에 대한 조사와 출석정지, 제명 등 최고 수위의 징계절차에 즉각 착수하고 사건 당일 휴흥주점에 어떤 시의원이 동석했는지, 술값 계산은 누가 했는지, 술값 계산내역도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노조는 오는 16일부터 19일까지 한채훈 의원의 사퇴를 촉구하는 집회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엄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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