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부사장 4명 추가… 이문화 사장 ‘초격차 2.0’에 힘 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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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은 이승호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키면서 3명의 분야별 전문가를 부사장으로 전면 배치했다. 이를 통해 삼성금융 계열사들과의 시너지 창출에 힘을 주면서 수익성과 미래 먹거리를 동시에 확보하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삼성화재는 각각 본업·판매채널·기획·인사를 맡아온 4명의 부사장을 통해 이문화 사장의 '초격차 2.0'에 힘을 싣는다. 초격차 2.0은 본업과 디지털혁신, 글로벌 수익원 확장을 핵심 과제로 삼는다는 이 사장의 핵심 전략이다.
2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최근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각각 오성용·이상희·이팔훈 상무 등 3명, 권종우·김선문·원동주·한호규 상무 등 4명을 부사장으로 임명했다. 이번 부사장 인사의 공통점은 전원 70년대생으로 세대교체의 시동을 걸었다는 점이다. 이들의 전문성도 자산운용, 디지털, 인사 등 다양하다.
삼성생명은 부사장 인사 외에도 이승호 금융경쟁력제고TF 팀장을 사장으로 승진시켰다. TF는 삼성금융 계열사들이 참여해 만든 조직으로, 계열사들의 시너지와 미래 먹거리 확보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
TF팀장이라는 직책을 그대로 맡지만 직급은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올리면서 계열사 간 시너지와 미래 먹거리 확보에 힘을 더 주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 사장은 삼성증권에서 경영지원실장 전무와 디지털부문장 부사장을 거쳤고 삼성생명에선 자산운용본부장을 지내면서 자산운용 전문가로서 역량을 쌓아왔다. 이러한 역량을 바탕으로 계열사 간 협력과 자산운용 능력 확보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이상희 정책지원팀장은 숭실대 법학 석사를 마치고 컴플라이언스팀장 겸 준법감시인, 중기전략팀장, 정책지원팀장을 맡아왔다. 그는 1974년생으로 이번 부사장 승진 인사 중 가장 젊으며, 시니어·헬스케어 등 신사업 기획을 맡고 있는 삼성생명의 전략통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인사에서 유일한 이공계 출신인 이팔훈 디지털혁신실장을 통해 삼성생명은 디지털 분야에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 실장은 카이스트 산업공학 박사를 거쳐 프로세스혁신팀장, 디지털추진팀장, 정보전략팀장, 디지털혁신실장 등을 역임한 디지털 전문가다.
삼성생명은 "이번 인사를 통해 보험 본업의 견고한 성장뿐 아니라 AI를 통한 생산성 제고, 급변하는 대외 환경 속 민첩한 대응 등으로 중장기 회사 가치를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삼성화재는 이문화 사장의 초격차 2.0에 힘을 더한다. 이번 삼성화재 부사장 인사에서 권종우 일반보험전략팀장과 원동주 GA1사업단장을 승진시키며, 본업을 강화하겠다는 뜻을 내비췄다. 권 팀장은 한국외대 무역학과 학부와 석사를 거치며 삼성화재 RM기획파트장, 일반보험손익파트장, 일반보험전략팀장, 기업보험1사업부장을 맡았다.
원 단장은 한양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삼성화재 경기사업부장, 특화사업단장, 개인영업마케팅팀장, 채널경쟁력강화팀장 등을 맡아 채널 GA를 포함한 전방위적인 판매채널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김선문 기획2팀장의 경우 서울대 국제경제학을 졸업하고 미국 오하이오 주립대 행정학 석사 과정을 밟았다. 그는 행정고시 46회 출신으로 금융위원회에선 산업금융과, 보험과, 구조개선지원과, 기업회계팀 등에서 근무했고, 현재 삼성화재 기획2팀장을 맡고 있다. 대관 인력풀 확보와 동시에 회계 대응을 전담하게 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삼성화재는 "분야별 업무역량과 전문성이 검증된 신임 임원을 발탁해 주요 사업에서의 시장 지배력을 공고히 하고자 한다"고 이번 인사 배경에 대해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