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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A 가입자 26만명 급증… 3년 9개월만에 최대 증가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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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연 기자

승인 : 2025. 11. 27. 15:11

10월 한 달 1조7000억원 유입
투자중개형 ISA 비중 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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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도별 isa 총 가입자 수 및 가입금액 현황. /금융투자협회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 가입자가 지난 10월 한 달간 26만명 늘며 3년 9개월 만에 최대 증가폭을 보였다. 같은 기간 가입금액도 1조7000억원 증가해 월간 기준 역대 두 번째 규모를 기록했다. 증시 활황과 세제혜택에 대한 관심이 맞물리며 ISA로 자금 유입이 빠르게 확대되는 모습이다.

2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ISA 가입자 수는 지난 10월 말 기준 694만7000명으로, 전월(668만9000명)보다 25만7000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투자중개형 ISA 도입과 개인투자자 유입이 크게 증가하던 2022년 1월(약 73만 명 증가) 이후 가장 큰 월간 증가폭이다. 특히 지난달 코스피가 20% 급등하며 4100선을 돌파하는 등 주식시장 강세가 이어지자 ISA 계좌로의 진입 속도가 한층 빨라진 것으로 풀이된다.

ISA 가입 규모 역시 크게 늘었다. 전체 ISA 가입금액은 45조2000억원으로, 10월 한 달 동안 1조7000억원이 증가했다. 이는 올해 1월(2조3000억원) 이후 최대이며, 월간 기준으로 역대 두 번째 증가폭이다.

ISA는 하나의 계좌에서 주식·상장지수펀드(ETF)뿐 아니라 예·적금 등 다양한 자산에 투자할 수 있는 계좌형 상품이다. 만기 시 손익 통산을 통해 절세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점이 장점이다.

일반형은 순이익 기준 최대 200만원까지, 서민형은 400만원까지 비과세가 적용되며, 초과분은 9.9%의 분리과세가 부과된다. 금융상품별로 나눠 투자할 필요 없이 '한 계좌 안에서' 절세 설계가 가능해 장기투자 수요와 맞아떨어진다는 분석이다.

서민층 중심의 가입 증가도 눈에 띈다. 10월 말 기준 5000만원 이하 또는 종합소득금액 3800만원 이하만 가입 가능한 '서민형 ISA' 가입자는 408만1000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ISA 가입자의 58.7%를 차지하는 규모다. 가입금액 또한 26조원으로 전체의 57.4%를 기록했다.

유형별로는 투자중개형 ISA가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했다. 전체 가입자 694만7000명 중 589만1000명(84.8%)이 투자중개형에 가입했다. 신탁형은 92만4000명(13.3%), 일임형은 13만2000명(1.9%)으로 나타났다. 가입금액 역시 투자중개형이 28조5000억 원(63.0%)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신탁형은 15조5000억원(34.3%), 일임형은 1조2000억원(2.7%)을 기록했다.

이환태 금융투자협회 산업시장본부장은 "정부의 자본시장 활성화 기조와 주가 부양 의지가 ISA 관심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세제 혜택과 가입 연령 확대 등 인센티브 강화가 이뤄진다면 ISA를 통한 장기투자가 더욱 확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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