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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석유화학 재편 속도전… GS 오너 3·4세 경영 전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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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소연 기자

승인 : 2025. 11. 26. 17:58

허용수·허세홍 부회장 성과 기반 승진
석유화학 재편·디지털 전환 임무 맡아
계열사 CEO 교체로 책임경영 체제
70년생 젊은리더 선임 세대교체 주목
재계 10위 GS그룹 오너일가인 허용수 GS에너지 사장, 허세홍 GS칼텍스 사장이 2026년 정기 인사를 통해 각각 부회장으로 승진하면서 미래 에너지 전환 시대에서 빠르게 현재 위기를 돌파하고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창출해야 하는 임무를 맡았다. 이번 인사에서 부회장 승진이 에너지 부문에서 이뤄진 점은 특히 주목할 만하다. 연말까지 석유화학 구조조정이 빠르게 진행돼야 하고 동시에 디지털과 친환경으로 전환하는데 핵심적으로 움직여야 할 계열사이기 때문이다. 그룹은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산적한 만큼 오너들의 책임경영과 추진력에 무게를 둔 인사를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26일 GS그룹은 부회장 승진 2명과 대표이사 선임 9명 등 총 38명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인사와 함께 허태수 GS그룹 회장은 "거대한 사업 환경 변화 앞에서 관행에 기대면 설 자리가 없을 것"이라면서 "사업혁신을 지속하고 과감한 도전 과제를 실행할 책임을 부여하는 차원"이라고 밝혔다.

이번 인사의 중심은 오너 3세 허용수 사장, 4세 허세홍 사장의 부회장 승진이다. 이번 승진으로 GS그룹은 홍순기 ㈜GS 부회장까지 3명의 부회장 체제로 운영된다. 이를 통해 허태수 회장 중심의 미래 성장 혁신을 뒷받침한다는 구상이다.

허용수 부회장과 허세홍 부회장은 그룹의 핵심 사업군인 에너지와 정유 및 석유화학 분야를 오랫동안 이끌어왔다. GS그룹의 포트폴리오는 정유·석유화학, 유통, 건설 등으로 다양하지만 이 중에서도 정유·석유화학은 여전히 그룹의 핵심으로 꼽힌다. 따라서 이 부문의 사업 재편을 확실히 수행하고 그룹이 전사적으로 추진하는 디지털화를 속도감 있게 추진해야 하는 책무가 있다.

GS에너지는 그룹의 에너지 전문 사업지주회사로서 자회사 및 투자회사들의 미래 방향성을 제시하고 사업 추진을 지원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허용수 부회장은 2019년부터 GS에너지의 대표직을 수행하고 있다. 지역난방, LNG, 자원개발 등 에너지 포트폴리오 확장을 주도했다는 평이다.

GS칼텍스는 그룹 실적의 상당부분을 책임지고 있는 중추적인 계열사로, 허세홍 부회장은 GS칼텍스 싱가포르법인장, 석유화학·윤활유사업본부장 등을 거치고 2019년부터 GS칼텍스 대표이사로 재직하면서 사업 체질 개선과 경쟁력 강화를 이뤄냈다.

이 외도 오너가들이 그룹 곳곳에서 대표이사 내정 및 승진했다. GS글로벌의 기획·신사업본부장 허철홍 부사장이 GS엔텍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됐으며, GS건설의 투자·개발사업본부장 허진홍 상무가 부사장으로, GS퓨처스 대표 허태홍 상무가 전무로 승진했다.

이번 인사에서 1970년대생을 전후한 젊은 리더들을 선임한 점도 눈에 띈다. GS글로벌 신임 대표에는 GS E&R의 1970년생 김성원 대표이사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이동하며, GS E&R 대표에는19 69년생인 GS동해전력의 1969년생 황병소 대표이사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 후 자리한다. 파르나스 호텔 등을 거느리고 있는 중간지주사 GS P&L에는 1970년생 박민수 대표가, GS건설 산하의 첨단 플랜트 기업 자이 C&A에는 1969년생 김욱수 대표가 내정됐다. 이 외에도 GS동해전력 백윤현 대표, GS포천그린에너지 김근일 대표, 보령LNG터미널 은종원 대표, GS네트웍스 장준수 대표 등이 신규 선임됐다.
안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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