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청 ‘누리호 4차 발사 성공’ 공식 발표…“목표궤도에 위성 분리”

항우연 분석 결과 위성 13기 목표궤도에 분리·안착 성공
차세대중형위성 정상 상태 확인…큐브위성도 교신 예정
우주청장 "두 차례 추가 발사…차세대발사체 개발 추진"

27일 누리호 4차 발사 이후 고흥 나로우주센터 발사지휘센터를 찾은 윤영빈 우주항공청장이 직원들을 격려하고 있다./한국항공우주연구원

27일 오전 1시 13분 이륙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4호기가 발사와 위성 분리 등 전 과정을 정상 완수에 성공했다.

이날 우주항공청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누리호 4차 발사가 성공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항우연은 이날 1시 13분 00초에 발사된 누리호의 발사체 비행정보를 담고 있는 원격수신정보(텔레메트리)를 초기 분석한 결과, 차세대중형위성 3호와 12기의 큐브위성을 목표 궤도(600km)에 성공적으로 분리·안착시켰음을 확인했다.

누리호는 이륙 후 122.3초경에 고도 65.7㎞에서 1단 엔진 분리 및 2단 엔진을 점화했으며 230.2초 경 고도 약 211.1km에서 페어링을 분리했다. 이후 263.1초경 고도 약 263km에서 3단 엔진을 점화시키며 741.2초경에 고도 600㎞에 도달했다.

목표 궤도에 진입한 누리호는 이후 자세 안정화 과정을 거쳐 790.9초경 고도 601.3㎞에서 차세대중형위성 3호를 분리한 후 813.6~914.4초 동안 12개의 큐브위성을 순서대로 분리하며 임무를 완수했다. 탑재위성 13기가 분리된 601.3㎞의 고도는 발사 성공 기준인 600㎞의 오차범위를 만족하는 수준이다.

이후 오전 1시 55분경에는 차세대중형위성 3호가 남극 세종기지 지상국과 첫 교신을 통해 태양전지판의 전개 등 위성 상태가 정상임을 확인됐다. 부탑재위성 12기는 각 위성별 교신 수신 일정에 따라 순차적으로 지상국과 교신을 진행, 이를 통해 위성 상태를 확인할 예정이다.

윤영빈 우주청장은 "정부는 앞으로 2027년까지 누리호를 두 차례 더 발사함과 동시에 누리호보다 성능이 향상된 차세대발사체 개발을 추진, 우리나라의 우주 개발 역량을 더욱 키워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