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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CEO 탐구] 누적 가입 1000만 ‘맞춤여행’ 플랫폼… OTA 첫 상장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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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숙 기자

승인 : 2025. 11. 26. 17:55

'마이리얼트립' 이동건 대표
獨 교환학생 경험 기반으로 창업
숙박·액티비티 3만개 서비스 연결
올 매출 1180억, 영업익 83억 예측
내후년 상장 목표, IPO 본격 착수
해외여행을 준비하다 보면 단체로 움직이는 패키지 여행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가이드가 동행하면서 예약·이동 등 제반 절차를 도와주니 언어 장벽·현지 교통에 대한 불안을 해결해 줘서 초행길 또는가족 단위 여행자에게 안심이 된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정해진 일정대로 움직이는 데다 가이드·운전기사의 팁 강요와 쇼핑센터 강제 방문 등의 단점도 있다. 여행 준비에 필요한 모든 것을 한곳에서 도움 받으면서 나만의 여행을 할 수는 없는 걸까. 이동건 마이리얼트립 대표는 바로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회사를 창립했다.

26일 마이리얼트립에 따르면 이 대표는 2010년 고려대학교 재학 중 크라우드펀딩 '콘크리트(CoNCreate)'를 조성했다. 독일 교환학생 시절 접한 뉴욕의 크라우드펀딩 기업을 모티브로 창업한 그는 이후 2012년 동기와 함께 '현지 한국인 가이드와 여행자를 잇는 자유여행 플랫폼'으로 마이리얼트립을 시작했다.

마이리얼트립은 항공·숙박·렌터카·액티비티 등 여행 준비에 필요한 모든 것을 한곳에서 탐색하고 예약할 수 있는 국내 대표 여행 앱이다. 여행자들이 자신의 취향에 맞는 '나다운 여행'을 경험할 수 있도록 여행자와 파트너 사이에서 여행의 경험을 연결해 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대표는 2018년 항공권 예약 서비스도 시작했는데 이를 통해 고객들은 마이리얼트립에서 자유여행에 필요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게 됐다. 항공권으로 유입된 고객을 자연스럽게 숙박·투어 상품 구매로 유도하며 인지도 상승이라는 경영 전략도 함께 꾀했다.

약 3만개에 달하는 투어·액티비티를 비롯해 모바일 입장권·클래스·스냅 촬영·레저 상품까지 다양한 선택지를 통해 차별화된 여행 경험을 선사한다. 자유여행의 유연함과 패키지여행의 편리함을 더한 '마이팩'과 가족 단위 여행자를 위한 키즈·패밀리 전용 프로그램으로 목적과 상황에 맞는 맞춤형 여행을 준비할 수 있게 돕는다.

여행 지식인 커뮤니티에서는 현지 소식·추천 맛집·여행 팁을 빠르게 공유할 수 있으며 렌터카 실시간 비교와 간편한 여행자 보험 서비스까지 더해져 여행자는 마이리얼트립 하나로 여행의 시작부터 끝까지 완벽한 경험을 누릴 수 있다.

2023년 말 포브스 아시아 100대 기업에 선정되며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한 마이리얼트립은 현재 내부 구성원의 AI 리터러시를 고도화하고 고객의 여행 경험 본질에 집중하며 기술 혁신을 이어가고 있다. 이 대표는 전체 임직원의 절반 이상이 개발자로 구성된 '여행 테크' 기업으로서 기술 역량을 강화했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 7월 기준 월 거래액 2170억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지난달 기준 누적 가입자 수 1000만명과 월간 활용 이용자 500만명 돌파의 성과를 얻었다. 마이리얼트립은 올해 탄탄한 실적을 바탕으로 연간 거래액이 전년 대비 약 45% 성장한 약 2조3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러한 거래 확대에 따라 올해 매출 1180억원과 영업이익 8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되며 2027년 매출 2056억원과 영업이익 507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대표는 인바운드(외국인의 국내 여행) 사업을 본격 확장해 2027년 상장도 추진하고 있다. 지난 25일 IPO 대표 주관사로 미래에셋증권, 공동 주관사로 삼성증권을 선정하며 국내 온라인 여행 플랫폼(OTA) 업계 최초 상장을 목표로 본격적인 IPO 준비에 착수했다.

이 대표는 "대표 주관사 및 공동 주관사 선정을 기점으로 IPO를 체계적으로 준비해 나갈 것"이라며 "기술력과 서비스 경쟁력을 기반으로 국내외 여행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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