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日 등 주요국들과 양자회담
APEC 개최 등 굵직한 이벤트 소화
취임초 국익중심 실용외교 복원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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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이후 6개월여 기간 8개국을 방문한 이 대통령은 5차례의 다자회의를 소화하고 29개국 정상과 양자 회담에 나섰다. 미국, 중국, 일본,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주요국과의 양자회담으로 유대관계를 형성했고, 중동, 아프리카 등 글로벌사우스(남반구 개발도상국·신흥국)와도 접점을 넓혔다. 미국, 일본 같이 두 차례 이상 회담을 한 국가, 비공식 회동 등을 모두 포함하면 이 대통령은 40여차례 정상들과 만나 '국익중심 실용외교'를 펼쳤다.
이 대통령은 발 빠른 외교 행보로 12·3비상계엄 이후 중단됐던 '정상외교의 복원'을 국제사회에 알린 것을 넘어 인공지능(AI), 방산, 원전 등 '전방위 세일즈 외교'에 나서며 취임 초 외교 기반을 잘 다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대통령은 정상외교를 위해 취임 이후 약 지구 3바퀴 반(약 14만2000㎞)을 돌았다. 비행 시간으로 따지면 158시간에 이른다.
취임 12일 만에 캐나다 캘거리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한 이 대통령은 첫 한미정상회담을 위해 지난 8월 미국 워싱턴D.C.로 날아갔다. 이후 9월 미국 유엔총회, 10월 말레이시아 아세안(ASEAN) 정상회의, 11월 남아공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했다. 10월 말에는 경주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주재했다.
한미정상회담과 한일·한중 정상회담, APEC 개최국 의장 역할까지 정상이 할 수 있는 가장 굵직한 외교 이벤트를 6개월 사이 밀도 있게 소화한 셈이다. 한미관세협상을 우리 측에 유리하게 이끌고 APEC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는 등 성과도 냈다.
짧은 시간 '집중 외교 대전'을 치른 이 대통령은 외교 행보에도 자신감이 붙은 모습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24일 튀르키예로 향하는 공군1호기 기내 간담회에서 "(중국과의 경제협력과 한미 동맹의 발전) 이 두 가지는 결코 양립 불가능한 것이 아니다"라며 "자칫 잘못하면 중간에 낀 새우 신세가 될 수도 있지만 우리가 하기에 따라서 양쪽의 입장을 적절히 조정, 중재하면서 우리의 활동 폭을 얼마든지 넓혀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G20 현장에서 나눈 인도, 브라질 대통령과의 대화 등을 소개하며 "빠른 시간 내에 인도 브라질도 한 번 가야 될 것 같다. 짧은 시간 얘기했지만 서로 협력하고 시너지 낼 만한 사안들이 많이 있다"고도 언급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대외관계 관리가 매우 분절적"이라며 "좀 체계적이고 종합적으로 외교 분야를 정리하고, 조금 더 다른 국가들과의 협력을 구체적으로 더 세밀하게 관리해야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