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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최대·최초 목조 도서관 탄생…서울시립동대문도서관 건립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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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숙 기자

승인 : 2025. 11. 26. 14:18

서울시립동대문도서관 주민설명회 개최
약 7700평 규모의 최대 도서관, 내년 말 착공·2030년 준공
도서관 중심으로 교육, 체육, 돌봄, 문화 시설 등 총망라
오세훈 "최대한 속도 올리겠다" 약속
서울시립동대문도서관 주민설명회
오세훈 서울시장이 26일 서울 동대문구 서울시립대학교 대강당에서 열린 서울시립동대문도서관 주민설명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정재훈 기자
서울 최대 규모인 서울시립동대문도서관 건립이 본격화된다. 지난달 서울시 투자심사위원회를 최종 통과한 서울시립동대문도서관의 건립을 본격 추진하기 위해 26일 주민설명회가 서울시립대 대강당에서 열렸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주민설명회에 참석해 서울시립동대문도서관에 대해 "국내 최초 공공도서관 목조건축으로 추진된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명실공히 서울에서 가장 큰 도서관이 동대문에 만들어질 것"이라며 "최대한 속도를 올리겠다"고 약속했다.

현재 부지가 '꽃밭 정원'으로 활용되고 있는 점을 언급하며 "지금의 꽃밭 정원이 그대로 옥상으로 올라가는 형태로 조성되며 기가막히게 만들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책을 보는 것뿐 아니라 지역민들의 사랑을 받는 공간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도서관 내부에는 서울시 50+재단이 들어와 중장년의 취업교육·창업 기능을 갖춘다. 나아가 대형 서울형 키즈카페가 들어서 돌봄기능도 강화된다. 실내 운동 공간 등도 포함돼 교육, 체육, 돌봄, 문화 등을 총망라한 종합 공공시설로 탄생할 예정이다.

그간 논란이 됐던 명칭 변경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당초 '서울대표도서관'으로 기획됐다가 '서울시립동대문도서관'으로 변경됐다. 오 시장은 "대표도서관은 지역 도서관들의 행정 지원 기능을 담당하는 의미를 갖고 있다"며 "다른 도서관들의 행정 지원을 하면 동대문구민들에게 실질적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민편의시설을 더 늘리는 게 실속있다"고 덧붙였다.

이필형 동대문구청장도 "600년 도시 동대문의 미래를 여는 도서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구청장은 "문화가 성장의 디딤돌이 되는데, 쇠퇴했던 스페인 빌바오가 구겐하임 미술관 하나로 일어선 것처럼, 서울시립동대문도서관이 동대문 성장의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구청장은 특히 오 시장에게 도서관 옥상정원에 천문대 설치를 제안했다. "옥상에 천문대를 만들어 아이들이 밤하늘을 바라보며 꿈을 키우는 공간이 됐으면 한다"고 하자, 오 시장은 "정말 좋은 제안"이라며 "적극 검토하겠다"고 화답했다. 이어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을 향해 "예산도 함께 도와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서울시립동대문도서관은 그간 우여곡절을 거쳤다. 2019년 시는 권역별 시립도서관 건립 계획을 발표하면서 동대문구 전농동에 '서울대표도서관'을 세우겠다고 공언했다. 그러나 2023년 계획 변경을 통해 '대표도서관'에서 '권역별 도서관'으로 됐고, 예산과 규모도 축소돼 논란을 겪었다. 지난 7월 시 투심위가 사업을 보류하면서 주민 반발이 더욱 거세졌다. 당초 계획의 축소를 우려한 지역 주민들은 서명운동을 벌이며 원안 추진을 촉구했다.

결국 시와 동대문구가 도서관 기능을 보강한 보완안을 제시하면서 지난달 최종 심사를 통과하게 됐다. 연면적 2만5531㎡(약 7700평) 규모의 도서관은 내년 말 착공해 2030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태양광·패시브 설계·옥상정원 등으로 친환경 공공건축물로 조성될 예정이다.

한편, 이날 설명회에는 오 시장과 이필형 동대문구청장, 최호정 시의장 등을 비롯해 지역주민 700여 명이 참석했다.

동대문도서관
서울시립동대문도서관 조감도/동대문구
박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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