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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조국, 첫 회동서 ‘정치개혁’ 두고 묘한 신경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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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민 기자

승인 : 2025. 11. 26. 16:32

조국 "정치개혁, 국민에게 이익… 내란·극우 세력 격퇴"
정청래 "정치개혁 의지 없는 것처럼 비춰지게 하는 건 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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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조국혁신당 조국 신임 대표를 접견하고 있다. /연합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첫 회동에서 '정치개혁'을 두고 묘한 신경전을 벌였다. 과거 정 대표를 정치개혁에 의지가 없다는 식으로 지적했던 조국혁신당 인사들의 발언이 도화선이 됐다. 정 대표는 이와 관련해 공개적으로 "유감스럽다"는 입장도 내놨다.

26일 조 대표는 정 대표와의 접견에서 "정치개혁이 되면 국민에게 이익이라고 생각하고 이를 기초로 내란 세력과 극우 세력을 격퇴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정치개혁을 위한 운전대 손수 잡아달라"고 밝혔다. 앞서 조 대표는 전날 우원식 국회의장을 만난 자리에서도 정치개혁 일환으로 개헌·국민투표법 개정 등을 요구했다.

조 대표의 이 같은 의견 피력에도 정 대표의 반응은 냉담했다. 정 대표는 "정치개혁과 관련해 조국혁신당 어느 누구도 저에게 전화를 하거나 만나서 얘기한 적이 없다. 그럼에도 저에 대해 부정적 인터뷰를 한 의원이 있었다"며 "정치개혁에 의지가 없는 것처럼 비치도록 하는 것은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불편한 기색을 보이면서도 정치개혁특별위원회를 통해 논의해볼 것을 약속했다. 그는 "앞으로는 그런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밝힌 뒤 "제기해주신 여러 문제에 대해서는 정개특위가 구성되면 논의해서 합의 가능한 부분을 도출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두 대표는 이날 12.3 비상계엄 1주년을 앞두고 내란청산에 대한 의지도 함께 다졌다. 정 대표는 "저는 내란이 끝나지 않았고 지금도 곳곳에서 내란옹호세력들이 준동하고 있다고 본다"며 "불법계엄 잔재를 확실하게 청산하고 3대 개혁을 완수해 민주주의와 헌정질서를 바로 세워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선두에 서서 내란청산과 민생개혁 두 개의 깃발을 들고 앞장서겠다. 조국혁신당도 그 옆자리에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조 대표는 "내란 세력이 재집권하는 일은 대한민국의 비극이라고 생각한다"며 "이재명 정부 성공, 민주 개혁 정부의 재집권을 위해 조국혁신당은 어느 누구보다 앞서서 뛸 것"이라고 했다.
김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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