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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 14년 모아야 서울에 ‘내 집 마련’…32% “주택구입 대출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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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일 기자

승인 : 2025. 11. 16. 13:11

1인당 주거 면적은 36㎡…도·광역시·수도권 순
가구당 평균 주거 면적 68.1㎡ 집계
결혼시 적정주거면적 “75.8㎡” 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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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건설현장에 타워 크레인이 세워져 있다./사진=연합
지난해 기준 서울에서 내 집 마련을 하려면 약 14년간 월급을 한 푼도 쓰지 않고 모아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하반기 전국 표본 6만1000가구를 방문해 면담 조사한 '2024년도 주거실태조사 결과'를 16일 공개했다.

지난해 서울 자가 가구의 연 소득 대비 주택가격 배수(PIR)는 중간값 기준으로 13.9배로 나타집계됐다. PIR은 월급을 고스란히 모았을 때 집을 장만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의미한다. 이는 약 14년간 월급을 한 푼도 쓰지 않고 모아야 서울에서 '내 집'을 가질 수 있다는 뜻이다.

서울 다음으로 PIR이 높은 지역은 세종(8.2배), 경기(6.9배), 대구(6.7배), 인천(6.6배) 등의 순이었다. 권역별 PIR은 전년 대비 수도권(8.5배→8.7배)과 도(道) 지역(3.7배→4.0배)에서 증가했고, 광역시(6.3배)는 동일했다.

지난해 전국 임차 가구의 '월 소득 대비 월 임대료 비중'(임차 가구 RIR)은 중간값 기준 15.8%로 전년과 동일했다. 전월세 세입자들은 월 소득의 15.8%를 임대료로 지출했다는 뜻이다.

지역별 임차 가구 PIR은 전년과 견줘 수도권은 20.3%에서 18.4%로, 광역시는 15.3%에서 15.2%로, 도는 13.0%에서 12.7%로 모두 하락했다.

실제 거주 여부와 관계 없이 자기 집을 가진 가구의 비율을 뜻하는 자가 보유율은 전년 대비 0.7% 포인트 상승한 61.4%(전국 기준)로 집계됐다. 지역별 자가 보유율은 전년 대비 도(68.6%→69.4%), 광역시(62.3%→63.5%), 수도권(55.1%→55.6%)에서 모두 상승했다.

자신이 소유한 집에서 거주하는 자가점유율은 전국 58.5%로 전년(57.4%)보다 상승했다. 자가점유율도 전년 대비 도(65.4%→66.5%), 광역시(58.9%→60.0%), 수도권(51.9%→52.7%)에서 모두 올랐다.

지난해 주택 점유 형태의 비중은 자가가 58.4%, 임차가 38.0%로 나타났다.

가구주로 독립한 후 생애 첫 집을 장만하기까지 걸리는 기간은 7.9년으로 전년(7.7년) 대비 2개월 늘었다.

1인당 주거 면적은 36.0㎡로 전년과 동일했다. 지역별로 보면 도(40.2㎡), 광역시(36.7㎡), 수도권(33.0㎡) 순으로 면적이 넓었다.

가구당 평균 주거 면적은 2023년 68.9㎡에서 지난해 68.1㎡로 소폭 줄었다. 주거기본법상 최저 주거 기준에 미달하는 가구 비율은 3.8%로 전년(3.6%) 대비 0.2%포인트 증가했다.

전년 대비 주택 만족도(3.01→3.03점)와 주거 환경 만족도(2.99→3.01점)는 모두 높아졌다.

전체 가구의 현재 주택 평균 거주 기간은 8.4년으로 전년 대비 약 5개월 증가했다.

주택 보유에 관한 의식을 조사한 결과 '보유해야 한다'는 응답은 86.8%로 대부분의 가구가 내 집을 보유해야 한다고 응답했지만, 비율은 전년(87.3%) 대비 소폭 줄었다.

전체가구 중 주거 지원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가구(38.2%)는 전년(40.6%) 대비 떨어졌다.

가장 필요한 주거 지원은 △주택구입자금 대출지원(32.0%) △전세자금 대출 지원(27.8%) △월세 보조금 지원(12.2%) △장기공공임대주택 공급(10.9%) 순으로 조사됐다.

고령 가구는 75.9%가 자기 집에 살고, 단독주택(39.2%) 거주 비율이 높았다. 미혼 가구에 결혼 시 적정 주거 면적을 질문한 결과 전용면적 75.8㎡는 돼야 한다고 응답했다. 지난해 조사된 주거 면적(전용 68.1㎡)보다 넓다.
이수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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