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범죄조직, 잇따른 공무원·언론인 암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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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카를로스 만소 우루아판 시장은 전날 열린 '망자의 날' 축제가 열린 시내 광장에서 여러발의 총상을 입어 사망했다. 총격범은 경호 인력에 의해 현장에서 사살됐다.
우루아판시는 멕시코 내 아보카도 생산의 중심지로, 지역 농가를 갈취하는 마약 카르텔의 표적이 돼 왔다.
만소 시장은 평소 지역 범죄 집단과의 싸움을 도와줄 것을 연방 정부에 공개적으로 요청해 왔다. 그는 카우보이 모자와 방탄조끼를 착용하고 경찰과 함께 시내를 순찰하는 모습으로도 유명하다.
최근 멕시코에서는 공무원, 언론인 등의 피살이 잇따르고 있다. 작년 10월에는 언론인 마우리치오 솔리스가 만소 시장을 인터뷰한 후 총격을 당해 숨졌다.
지난 6월에는 미초아칸주의 살바도르 바스티다스 타캄바로 시장이 귀가 중 경호원과 함께 살해됐다.
만소 시장은 생전 인터뷰에서 본인의 안전에 대한 질문을 받자 "(범죄 집단에 의해) 목숨을 빼앗긴 또 다른 시장으로 기록되고 싶지 않다"며 "매우 두렵지만, 용기를 갖고 맞서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작년 12월부터 연방 정부의 경호를 받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일을 두고 국가 대부분을 장악한 멕시코 범죄 조직의 힘을 보여주는 사건이라고 논평했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2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만소 시장을 추모하며 범죄 집단을 규탄했다. 우루아판 시민들은 검은 복장을 입고 거리에 모여 만소 시장을 추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