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서도 하이엔드 브랜드 내세워 단기간 '완판'
인천서 3연속 청약 고배 마셨지만 선전
충북 청주·경기 수원서도 분양 앞둬 청약 결과에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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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두산건설은 최근 경북 구미 일대에 들어서는 '두산위브 더 제니스 구미'의 1·2순위 청약에서 261가구 모집에 2592개의 청약 통장을 받았다. 평균 경쟁률은 9.9 대 1 수준이다.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 청약 시장 양극화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적지 않은 청약자가 몰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분양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주말 동안 이 단지의 견본주택에 1만5000여 명의 예비 청약자가 몰렸다는 설명이다.
이번 성과는 두산건설이 하반기 들어 인천에서 연이어 겪은 '청약 고배'와 대조적이다. 회사는 8~9월 '두산위브 센트럴파크 강화'(371가구 모집에 16명 신청), '두산위브 더 센트럴 도화'(380가구 모집에 91명 신청), '두산위브앤수자인 부평 더퍼스트'(247가구에 1013명 신청) 등 3개 단지를 잇달아 공급했지만, 1·2순위 청약 경쟁률은 각각 0.04 대 1, 0.24 대 1, 4.1 대 1 수준에 그쳤다.
업계에선 하이엔드 브랜드 '위브 더 제니스'를 적극적으로 내세운 청약 전략이 유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통상 하이엔드 브랜드는 일반 브랜드 대비 단지 외관, 조경, 커뮤니티, 인테리어 등에서 고급화 요소가 더해진다. 인근 공인중개사는 "구미 일대에서 처음으로 들어서는 하이엔드 브랜드인 데다, 인근에 위치한 대구에서도 '대장주' 아파트를 갖고 있는 만큼 문의가 적지 않았다"고 전했다.
실제 지난 4월 경기 남양주 평내호평역 인근에서 공급한 '두산위브 더 제니스 평내호평역 N49' 단지 역시 1·2순위 청약에선 3.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는 데 그쳤지만, 정당계약이 시작된 지 약 2개월 만에 모든 물량을 털어낸 바 있다.
두산건설은 다음주에도 충북 청주에서 '위브 더 제니스' 브랜드를 적용한 '청주 센트럴파크' 아파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다만 청주의 경우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테크노폴리스 일대를 중심으로만 청약 열기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두산건설도 통상 10%로 책정되는 계약금을 5%로 줄이고, 1차 계약금 1000만원 정액제 조건으로 마케팅을 진행 중이다. 전용면적 84㎡형 최고 분양가는 4억9100만원으로, 직전 공급된 '청주 롯데캐슬 시그니처' 같은 평형 최고가보다 약 3000만원 저렴허다.
연내 수도권 청약 시장에도 재도전한다. 경기 수원에서 '두산위브 더센트럴 수원'을 선보일 예정이다. 단 정부의 10·15 부동산 대책으로 인해 사업지가 속한 수원시 장안구가 규제지역으로 묶였다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 규제지역에서는 1순위 청약 요건이 청약통장 가입 후 24개월 이상으로 강화된다. 추첨제 물량은 감소하는 대신, 가점제 물량은 늘어 젊은 층의 수요 유입이 비교적 어려워진다. 아울러 은행에서 받을 수 있는 중도금 대출 한도가 기존 60%에서 40%로 줄어든다.
수원 장안구의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장안구의 경우 인근 영통구와 비교해 집값 상승폭이나 고가 아파트 단지가 많지 않은 지역"이라며 "자금 조달 여건이 다소 악화된 상황인 만큼 쉽사리 청약 결과를 예측할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