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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률 1%대 ‘펫보험’… 진료비 표준수가제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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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혁 기자 | 홍다은 인턴 기자

승인 : 2025. 10. 19. 17:55

시장 성장세에도 보험 활성화 더뎌
다양한 보장·합리적 보험료 필요

펫보험 시장이 보험업계의 블루오션으로 떠오르면서 판이 커지고 있다. 다만 주요 선진국들과 비교했을 때 국내 펫보험 가입률은 1%대로 저조하다. 상품 종류가 제한적이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이에 펫보험 시장 활성화를 위해 업계에서는 '진료비 표준수가제'의 도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9일 KB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는 가구는 591만 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2022년과 비교했을 때 20만 가구가량 늘어난 수치다. 이 같은 반려가구 증가세에 펫보험 시장도 커지고 있다. 원수보험료 기준 2022년 7조1896억원이었던 규모는 2024년 상반기 13조2764억원으로 84.7% 증가했다.

보험업계는 일제히 펫보험 관련 마케팅을 강화하고, 상품 라인업을 추가하고 있다. 메리츠화재는 '펫퍼민트'라는 서비스를 브랜드화하면서 펫보험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DB손해보험은 펫보험 관련 배타적사용권 확보를 중심으로 전략을 이어나가고 있다. 삼성화재는 애니펫, 위풍댕댕 등 펫보험 상품 라인업을 강화하면서, 지분 투자를 통해 펫보험 전문보험사 '마이브라운'을 출범시켰다.

그럼에도 펫보험 가입률은 아직 저조하다. 펫보험 가입률은 1.7%로 1%대에 머물러 있는 게 실정이다. 스웨덴 40%, 영국 25%, 일본 6% 등 주요 선진국들과 비교하면 국내시장은 현저히 낮은 펫보험 가입률을 보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보장의 다양화와 합리적인 보험료 산출 방식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표준화된 진료비 기준인 '진료비 표준수가제'가 마련돼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적정 보험료 산정으로 소비자에게는 보험료 부담 해소, 보험사에는 보험금 누수를 막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특히 소비자들은 적정한 보험금이 얼마인지를 알 수 있고 그에 알맞은 보험금을 보험사에 청구할 수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같은 질병이나 수술하는 데에 동물병원마다 가격이 천차만별이어서 특정 질병에 대해 수가가 정해진 게 없다 보니 비용을 산출할 때 질병이나 수술비에 대한 기준점이 있어야 보험금 책정을 할 수 있지만, (진료비 표준수가제 마련이) 안 돼 있어서 펫보험 활성화에 걸림돌"이라며 "펫보험 시장 활성화를 위해 진료비 표준수가제가 하루빨리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민혁 기자
홍다은 인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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