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따상’ 열기 이을까…명인제약, IPO 후 첫 성적표에 쏠린 눈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2.asiatoday.co.kr/kn/view.php?key=20251016010005268

글자크기

닫기

최정아 기자

승인 : 2025. 10. 16. 18:20

호실적 기대감 속 시장 전망 '긍정적'
d20251015_2943880930_Hoa371AM_b5159b23e07ec98490184cee142a35bc8ea1d7b2
명인제약 사옥/명인제약
명인제약이 IPO(기업공개) 이후 공개될 첫 성적표에 눈길이 쏠린다. '따상(공모가 대비 2배 상한가)'을 기록한 뒤 투자자들이 차익실현에 나선 만큼, 올 하반기 실적에 따라 주가가 갈릴 전망이기 때문이다. 시장의 전망은 긍정적이다. 올해 최소 950억원 이상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전망대로라면 1년 전 보다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얘기다.

관전 포인트는 명인제약의 국내 신경질환 치료제 시장 지배력이다. 치매·우울증·파킨슨 병 등 국내 신경질환 치료 시장에서 선두를 차지하고 있어 고령화 시대 꾸준한 매출 상승이 기대되고 있다. 30%대 높은 영업이익률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중장기적으로는 '펠렛' 제형 신시장 공략도 하고 있다. 펠렛은 의약품을 작은 구슬 제형으로 만든 것으로, 고령 환자들의 복약 편의성이 제고될 수 있다.

1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가에서 전망한 명인제약의 올해 영업이익은 950억~980억원대다. 이는 전년(928억원) 대비 3~5%대 상승한 수치다. 매출도 2900억원대로 전년(2694억원) 대비 성장할 것이란 관측이다.

실적 전망이 긍정적인 이유는 명인제약이 명실상부 CNS(정신신경용제) 국내 1위 기업이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 보면 퇴행성질환인 치매, 파킨슨, 뇌전증 등의 신경계 약물 시장은 물론, 정신질환인 조현병, 우울증, 불안 및 수면치료제 등의 정신계 약물 시장에서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CNS 분야에서는 최다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다. 노령화가 빨라지고 있는 데다 정신질환에 대한 사회 관심이 높아지면서 치료환자 수요가 확대되고 있어 명인제약실적도 상승세를 그릴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실제 명인제약은 지난 3년 동안 평균 영업이익률 34%대를 기록해오며 꾸준한 실적 성장세를 보였다.

신사업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특히 펠렛 사업이 눈에 띈다. 펠렛은 의약품을 작은 구슬(과립) 형태로 만든 제형으로, 가루약과 정제의 중간 형태쯤 되는 미세한 구형 입자형 약이다. 노인성 질환이 많은 만큼 환자 복용 편의성을 제고하기 위한 행보다. 이에 명인제약은 1300억원을 투자해 국내 최대 규모의 펠렛공장 신축을 진행, 2027년 중 생산을 개시할 예정이다. 글로벌 펠렛 제형 시장은 2029년에는 올해 대비 11% 이상 성장할 전망이 나온다.

명인제약은 호실적을 기반으로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공약한 상황이다. 실제로 이행명 명인제약 대표는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상장사로서 기업 성과를 주주와 나누기 위해 업계에서 손꼽히는 주주환원 정책을 시행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관건은 주가다. 명인제약은 상장 후 따상을 기록하며 주목을 받았지만, 최근 주가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명인제약의 이날 주가는 9만6700원으로 상장 후 처음으로 10만원 주가가 깨졌다. 상장 직후 차익실현 등으로 주가가 12만1900원을 기록한 이후 20% 이상 하락한 것이다.

시장에서는 고배당 정책과 실적개선에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다. 강경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상장 후 우수한 재무구조와 현금흐름에 기반한 국내 상장 제약사 상위권 수준의 배당정책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최정아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