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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주방만 4억원”…LG전자 ‘SKS 서울’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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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연 기자

승인 : 2025. 10. 16. 16:12

지하 1층부터 5층까지 다양한 생활공간 구성
수천만원에서 4억원대까지 맞춤형 솔루션 제공
프리미엄 소비자, 초고가 B2B고객 등 핵심공략
LG전자 멤버십 대상 파인다이닝,쿠킹클래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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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S 서울' 전시관 지하 1층./이서연 기자
16일 오전 서울 강남구 논현동 가구 거리에 들어서자 세 개의 커다란 아치가 인상적인 건물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LG전자가 지난 14일 문을 연 초프리미엄 빌트인 가전 전시관 'SKS 서울'이다. 건물은 지하 1층부터 지상 5층까지 연면적 1918㎡ 규모로 조성됐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지하1층으로 내려가면 'SKS'의 핵심 공간이 펼쳐진다. 이탈리아 명품 가구 브랜드 몰테니앤씨(Molteni&C), 아크리니아(Arclinea)와 협업해 꾸민 프리미엄 주방 전시는 '주방의 예술화'라는 콘셉트를 구현했다. 주방에 한가운데는 '디오스 오브제컬렉션' 빌트인 냉장고와 와인셀러가 놓였다. 48인치 대용량 컬럼 냉장고는 노크온 기능으로 문을 열지 않고도 내부를 확인할 수 있다. UV 차단과 자동 습도 조절 기능을 갖췄다. 특히 인상적이 었던 점은 서랍식 하부 냉장고였다. 상·중·하로 나뉜 각 칸마다 온도를 따로 조절할 수 있어 야채, 육류, 음료 등 식재료별 최적 보관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주방 내 이동 동선도 최소화했다.
지하1층
'SKS 서울' 전시관 지하 1층./이서연 기자
'SKS'의 차별화는 기술 디테일에서 드러난다. 식기세척기에는 국내서 유일하게 스팀 세정 기능이 탑재됐다. 디스플레이는 세척 과정과 남은 시간 등이 표시되며 하부 조명으로 심미성까지 더했다. 얼음정수기형 냉장고는 3단 정수 필터로 물맛을 개선했다. 소프트클로징 도어로 고급스러운 마감을 완성했다. 광파오븐은 미세한 온도 조절로 발효부터 전자레인지, 오븐까지 가능하며 '스피드 클린' 기능으로 세척도 용이하다.

LG전자의 초고가 전략은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공세를 강화하고 있는 중국 가전 제조사들과의 차별화 시도다. 전시관 도슨트는 "제품 조합에 따라 수천만 원대부터 4억원대까지 다양하다"며 "설계, 디자인, 설치까지 전 과정을 컨설팅하는 토털 솔루션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전시장 내 별도 상담 공간에서는 디자이너와의 1:1 맞춤 설계도 가능하다. SKS 제품은 사이즈와 소재, 마감(유광·무광)까지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어 공간 맞춤형 설계가 가능하다.

특히 빌트인은 초기 설계 단계부터 협업이 필요해 해외 건축업자 등 B2B 고객의 방문도 잦다. SKS의 핵심 공략 대상은 대규모 수요가 많이 발생하는 건설사·인테리어 시공업체 등 B2B 고객이다. 조창현 LG전자 빌트인쇼룸운영팀장은 "B2B 고객과의 네트워크 강화를 위해 전시관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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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S 서울' 전시관 3층./이서연 기자
이 외에도 지하 1층부터 지상 3층까지 이어진 10여 개 전시 공간에선 각각 다른 콘셉트의 주방, 거실 등 다양한 생활 공간을 체험할 수 있다. 전시 공간은 조명과 가구, 예술품을 배치해 실제 생활공간처럼 구성됐다. 4층은 LG전자 멤버십 고객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파인다이닝 공간이다. 오픈 키친 형태로 셰프가 LG 가전제품을 활용해 조리하는 모습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 단순한 기능 설명이 아닌 실제 조리 과정 체험을 통해 제품의 성능을 직관적으로 느낄 수 있다는 설명이다. 5층은 초청 고객 대상 쿠킹 클래스 등 프라이빗 스튜디오로 운영될 예정이다.

한편 'SKS'는 2016년 론칭 이후 북미·유럽 등 프리미엄 시장에서 입지를 넓혀왔다. 올해 초 브랜드명을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SIGNATURE KITCHEN SUITE)'에서 'SKS'로 단축한 것은 글로벌 확장 전략의 일환이다. 현재 서울 외에도 뉴욕, 캘리포니아 나파밸리, 이탈리아 밀라노에 전시관을 운영 중이다.
이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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