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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근로자 316명 귀국길, 美 구금 7일만… 12일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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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채현 기자

승인 : 2025. 09. 11. 18:14

미국 이민당국에 체포·구금된 한국인 근로자들이 11일(이하 현지시간) 귀국길에 올랐다. 미국 조지아주 현지공장 건설 현장에서 체포된 뒤 구금된 한국인 근로자 316명은 당초 10일 오후 2시 30분께 출발할 계획이었으나 미국측 사정으로 하루 연기됐다. 이들은 11일 오전 1시 30분 구금되어 있었던 포크스톤 이민세관단속국(ICE) 시설에서 버스에 탑승했다.

외교 소식통 등에 따르면, 이들이 탄 버스는 약 4시간 30분 거리(428㎞) 떨어져 있는 하츠필드-잭슨 애틀랜타 국제공항으로 향했다.

대한항공은 구금된 한국인이 모두 탑승할 수 있도록 B747-8i 대형기를 투입했다. 대한항공 전세기 KE2901편은 이날 정오 인천공항으로 출발했으며, 애틀랜타~인천 간 운행 시간은 통상 15시간 20분이 걸려 한국시간으로 12일 오후 4시께 도착한다.

앞서 미국 이민당국은 지난 4일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을 급습해 불법이민 단속을 벌여 한국인을 포함한 475명을 체포했다. ICE가 공개한 이날 작전 영상 등에 따르면, 미 당국 요원들은 직원들의 체류 신분을 확인한 뒤 대다수 직원들을 버스 주변에 일렬로 세우고 각각의 다리와 양손에 쇠사슬을 묶어 버스에 태웠다. 구금됐던 이들은 만 7일만에 풀려나 한국으로 돌아온다.

한편 해당 항공편에는 우리 기업 소속 외국인 근로자 14명(일본 3명·중국 10명·인도네시아 1명)도 탑승할 예정이다.

다만 구금됐던 한국인 중 영주권 신청자 1명은 미국 잔류를 택했으며, 구금된 상태에서 직접 법적 절차를 진행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정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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