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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시진핑-푸틴 3자 회담 성사 가능성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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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5. 07. 01. 14:06

中 9월 3일 열병식에 트럼프 초청할 듯
트럼프 수락하면 3자 회담 성사될 수도
남북 정상까지 참석하면 5자 회담도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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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총서기 겸 국가주석. 오는 9월 3일 베이징 톈안먼광장에서 열릴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전쟁 승리 80주년 대회'와 열병식에서 재회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이 경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까지 참가하는 3자 회담이 성사될 가능성도 높다고 해야 한다./신화(新華)통신.
아시아투데이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 지구촌 G3(3대 강국)의 최강 스트롱맨 지도자들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총서기 겸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3자 정상회담이 조만간 열릴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만약 성사된다면 몹시 어수선한 현재의 국제 사회 질서에 대변동이 일어나지 말라는 법도 없다고 해야 할 것 같다.

베이징 외교 소식통들의 1일 전언에 따르면 현재 진짜 3자 회동의 현장이 될 수도 있는 곳은 베이징이 유력해 보인다. 그럴 수밖에 없다. 중국이 오늘 9월 3일 베이징 톈안먼(天安門)광장에서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전쟁(제2차 세계대전) 승리 80주년 대회'와 열병식을 대대적으로 거행할 예정이라는 사실을 상기하면 정말 그렇다고 해야 한다.

국가 역량을 총동원해 실시하는 만큼 중국은 이 행사에 세계 각국의 지도자들을 대거 초청할 가능성이 높다. 초청 대상 중 단연 돋보이는 인물은 역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라고 할 수 있다. 올해 초 일찌감치 초청을 수락, 시 주석과의 정상 회담을 통해 극강의 브로맨스(남성 간의 뜨거운 유대)를 과시할 것으로 보인다. 논의할 국제적 현안들도 많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이란의 충돌과 갈등 등이 우선 논의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 한반도 문제 역시 현안이 될 수도 있다.

이 상황에서 갑자기 중국이 트럼프 미 대통령을 초청하는 방침을 굳혔다는 일부 외신의 보도까지 나오면서 국제 사회의 비상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초청을 수락할 경우 역사적인 G3 정상들의 회담이 충분히 가능하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만남 자체로도 큰 의미가 있다고 해야 한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시 주석의 초청을 수락할 것인지의 여부는 장담하기 어렵다. 하지만 그가 올해 1월 20일 취임 이후 시 주석을 곧 만날 것이라는 입장을 줄곧 피력한 사실에 비춰볼 때 거부할 가능성은 그다지 크지 않다고 해도 좋다. 미 정부가 초청에 대한 답례로 그에게 올해 창설 80주년을 맞는 유엔 총회에 9월 경 방문하면 어떻겠냐는 제안을 했다는 외신 보도를 상기할 경우 더욱 그렇다고 할 수 있다.

여기에 남북한의 정상이 시 주석의 초청을 받아 나란히 행사에 참석할 가능성도 전혀 없지 않다는 사실까지 고려할 경우 상황은 보다 더 미묘해질 수 있다. 5개국 정상들이 공식 회담까지는 아니더라도 서로 얼굴을 마주보면서 대화 정도는 나누는 광경이 충분히 연출될 수 있는 것이다. 실제로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전혀 불가능한 그림이 아니라는 주장이 대두하고 있다. 중국의 이번 행사가 아직 2개월여나 시간이 남아 있음에도 전 세계로부터 초미의 관심을 끌고 있는 것은 다 이유가 있는 것 같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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