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무신사·크래프톤 등 50여 기업과 200여명 주민 한자리
최근 임대료 상승, 쓰레기 문제 등 주민-기업이 직접 해결
정원오 "지역 주도 성장 선도모델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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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성동구는 전날(19일) 오후 성수동 '언더스탠드에비뉴'에서 '성수 타운매니지먼트 출범식'을 개최했다.
타운매니지먼트(Town Management)는 기업, 임대인, 주민 등 지역 내 여러 주체가 지자체와 함께 도시 환경을 관리하고 지역 발전을 이끌어가는 민·관 협력 지역관리 모델이다. 미국 뉴욕의 타임스 스퀘어 지구와 일본 도쿄의 마루노우치 지구 등이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꼽힌다.
성수동은 과거 낙후된 준공업지역이라는 이미지가 강했다.
구는 성수동의 2014년 도시재생 활성화 시범지구 선정 이후 적극적으로 기업을 유치해 팝업스토어를 비롯한 독특한 지역 문화를 만들어냈다. 그 결과 성수동은 지난해 300만 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찾는 글로벌 트렌드의 중심지로 거듭났다.
지난해 성수동을 찾은 외국인 방문객은 300만 명으로 2020년 대비 46배 증가했다. 세계적인 라이프스타일 매거진 '타임아웃'은 성수동을 '세계에서 가장 멋진 동네 4위'로 선정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성수동의 급격한 발전으로 동시에 임대료 상승과 팝업스토어로 인한 생활쓰레기 증가, 인파 과밀이라는 부작용도 발생했다.
이에 구는 성수동의 장기적이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문화·경제·환경이 조화를 이루는 창의적이고 포용적인 도시로 재창조'한다는 비전을 세우고 타운매니지먼트 모델을 성수동에 도입했다.
구는 민관이 협력하는 타운매니지먼트 위원회를 통해 지역을 관리할 예정이다. 사업은 크게 세 단계로 기획됐다. △공공팝업과 로컬 제조업 브랜딩을 필두로 로컬 기업의 토대를 마련 △지역통합관리 조례 제정과 상호협력주민협의체 확대 운영으로 제도적 기반 확보 △옥외 광고물 자율관리구역 지정과 서울숲 문화복합시설 조성으로 도시 계획과 연계된 지속가능한 기반 제공이다.
이날 출범식에는 성수동을 대표하는 50여 개 기업과 주민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한 주요 기업들은 타운매니지먼트 모델을 기반으로 실천 전략을 발표했다.
도시문화 플랫폼인 '도시를 만드는 사람들'은 '위메이크 성수' 커뮤니티를 통해 지역 제조산업이 서로 연결되어 정체성을 강화하는 방안을 소개했다. 팝업스토어 플랫폼 스위트스팟은 지역 중소 브랜드들도 참여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팝업 생태계 조성 방안을 제안했다. 패션 기업인 SJ그룹은 복합문화공간 운영으로 지역 생태계 안에서 문화적·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며 선순환을 만들어갈 수 있음을 제시했다.
2022년 성수로 본사를 이전한 패션 플랫폼 기업 무신사는 로컬 크리에이터로서 지역 브랜드들과 연대해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공간 기반 콘텐츠 기술기업 테크캡슐은 2028년 성수로 본사 이전을 앞둔 크래프톤과 협력해 진행 중인 성수 디지털 아카이브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테크캡슐은 3D 스캐닝 기술을 활용해 성수 도시공간의 변화를 기록할 예정이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낙후된 준공업지역에서 10년 만에 세계에서 가장 멋진 동네로 발돋움한 성수동이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중요한 시기를 맞았다"며 "이제 행정은 앞장서서 끌고가는 주체가 아니라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성장을 전체의 성장으로 연결하고 조율하는 플랫폼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성동구는 균형을 맞추는 조정자이자 지역의 거버넌스를 활발하게 하는 촉진자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 구청장은 "'성수 타운매니지먼트'는 새로운 정부가 강조하는 지방 균형발전과 지역 주도 성장 전략에 부합하는 선도적인 모델이 될 것"이라며, "지방정부, 주민, 기업이 함께하는 플랫폼으로서 진정한 거버넌스를 구현하여 세계적으로 경쟁력 있는 지속가능 도시로 성장시켜 가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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