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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북 ‘러 대표단’, 해방탑서 한국전쟁 ‘소련군 전사자’ 추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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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현빈 기자

승인 : 2024. 11. 20. 10:09

11차 '무역경제 및 과학기술협조위' 회의 평양 개최
과학기술·교육·보건·관광 등 다방면서 구체 토의
김정은,러시아 정부 대표단 단장 접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러·북 '무역경제 및 과학기술협조위원회' 11차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방북한 러시아 정부 대표단 단장 알렉산드르 코즐로프 천연자원부 장관을 18일 접견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9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연합
북한과 러시아의 '무역경제 및 과학기술협조위원회' 제11차 회의가 평양에서 19일 개최됐다. 이들은 평양 해방탑을 찾아 한국전쟁 당시 사망한 소련군 장병을 추모하는 등 친선활동도 이어갔다.

노동신문은 20일 "회의에선 지난해 진행된 제10차 회의 의정서 이행 정형이 총화(결산)됐다"며 "동력·농업·과학기술·교육·보건·관광 등 각 분야에서의 다방면적인 쌍무협조사항이 구체적으로 토의됐다"고 전했다.

이번 회의엔 북한 대표단장인 윤정호 대외경제상과 고위 관계자들이 자리했다. 러시아 측에선 대표단장으로 온 알렉산드르 코즐로프 자연부원생태학상(천연자원부) 장관과 대표단원들이 참석했다. 주 북한 러시아 대사인 알렉산드르 마체고라도 배석했다.

러·북 '무역경제 및 과학기술협조위원회'는 1996년 처음 열렸다. 11차례 회의 중 7회는 평양서 개최됐다.
전날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방북한 러시아 대표단을 직접 만나 환대했다. 북한 최고지도자가 '무역경제 과학기술 협조위' 러시아 단장을 직접 면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자리에서 코즐로프 장관은 "두 나라 사이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과업과 방향을 제시하는 중요한 계기로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정은은 군사동맹에 준하는 러·북 신조약 체결 후 러시아와의 경제·군사 등 다방면에서 폭넓은 교류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러시아 대표단은 같은 날 평양 해방탑을 찾아 한국전쟁에서 전사한 소련군 장병을 추모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들은 주체사상탑을 돌아보고 중앙동물원과 자연박물관, 정백사원 등을 찾는 등 양국간 친선 교류 활동을 이어갔다.
천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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