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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풍계리 핵실험장·ICBM 발사대’ 준비 끝… 11월 도발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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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현빈 기자

승인 : 2024. 10. 30. 14:09

국방정보본부 "북, ICBM 발사대 준비 이르면 11월 발사"
북한군 일부 선발대, 러우 최대 격전지 쿠르스크 이동 임박
국회 정보위원회 국정감사
30일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한 문상호 정보사령관(왼쪽부터)과 원천희 국방정보본부장, 박종선 777사령관이 대화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국방정보본부는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대를 준비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르면 다음달 발사 가능성이 있다"고 30일 국회 정보위원회에 보고했다. 또 북한군 일부 선발대가 러-우 전쟁 최대 격전지인 '쿠르스크'로 곧 이동할 것으로 파악했다.

아울러 북한이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대 준비를 마치면서 11월 중 발사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북핵 7차실험을 위한 풍계리 핵실험장 내부 준비도 끝난 것으로 확인됐다.

정보위 여야 간사인 이성권 국민의힘 의원과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국정감사에서 국방정보본부가 이 같이 보고했다고 밝혔다.

국방정보본부는 북한군 전선 이동과 관련해 "파병된 북한군이 전선에 투입돼있다는 정확한 정보는 아직 없다"면서 "일부 선발대가 전선에 투입됐을 개연성은 있어 보인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쿠르스크 등 전장으로의 이동이 임박해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북한군 전사자가 나왔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선 "뒷받침할만한 정보는 없다"고 했다.
파병된 북한군은 전선에서 독자적으로 움직이지 않고 러시아군에 혼합 편제될 가능성이 높다고 국방정보본부는 파악했다. 언어·지역 문제 등으로 독자적인 전투 수행에 상당한 어려움이 따르는 만큼 혼합 편제로 전투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국방정보본부는 북한의 향후 핵실험 시기와 관련해 "미국 대선 전에 핵 이슈를 부각하려고 시도할 것"이라며 "현재 풍계리 핵실험장의 내부 준비는 끝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정찰위성 발사체 등에 활용될 러시아의 첨단군사 기술 이전 가능성도 높아졌다고 봤다. 국방정보본부는 "혈맹관계로 근본적인 변화가 있어 그 과정에서 상호간 방위 능력이 강화되도록 지원을 교환하고 있다"며 "특히 북한이 러시아의 우주·첨단군사 기술 수용뿐만 아니라 재래식 전력 현대화도 추진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대기권 재진입 기술 검증을 위한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대 준비도 끝낸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해 "우주발사체를 비롯해 ICBM급 장거리 탄도미사일에 관한 준비도 거의 끝난 것으로 보인다"며 "이동식미사일발사대(TEL)에 대한 준비가 끝나 특정 지역에 배치된 상황"이라고 국방정보본부는 밝혔다. 다만 현재까지 거치대에 장착된 상태는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국방정보본부는 ICBM 발사 시기도 11월 미국 대선 전후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천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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