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세계대전 후 첫 러 진격 외국군 우크라, 수천명 정예부대 동원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2.asiatoday.co.kr/kn/view.php?key=20240812010006027

글자크기

닫기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4. 08. 12. 07:51

우크라 관리 "러 쿠르스크 작전에 우크라군 수천명 참여"
우크라 매체 기고 호주 전문가 "최소 2개 기동여단 참여"
관리 "러 전선 확대, 국경 불안정 목표"
"우크라 사기 높아져...러 대응 준비 문제"
UKRAINE-RUSSIA-CONFLICT-WAR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11일(현지시간) 러시아 국경 인근 수미 지역에서 소련제 T-64 탱크를 운전하고 있다./AFP·연합뉴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러시아에 처음으로 진격한 외국군대인 우크라이나군이 이번 작전에 수천명의 정예 기동부대를 동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크라이나 관리는 11일(현지시간) 러시아 국방부가 이번 침공에 참여한 우크라이나군이 약 1000명이라고 밝힌 것과 관련한 질문에 "이보다 훨씬 많은 수천명"이라고 답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호주 시드니의 로위연구소 믹 라이언 연구원(예비역 호주군 소장)은 이날 우크라이나 매체 키이우포스트(KP) 기고에서 이번 작전에 적의 방어에 틈을 만들고, 이를 이용하는 데 필수적인 고도의 기동성을 갖춘 우크라이나군 제22기계화여단과 제82공격여단 등 최소 2개 여단이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고, 우크라이나 측이 러시아 전투기 한대와 헬기 2대가 격추됐다고 주장한 것을 보면 상당한 방공 능력이 배치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반면 러시아가 활공 폭탄과 다수의 드론(무인기)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보도는 현시점에서 한정돼 있다고 라이언 연구원은 지적했다.
UKRAINE-CRISIS/RUSSIA-KURSK
우크라이나군 탱크가 11일(현지시간) 러시아 남서부 국경 쿠르스크주에서 포를 발사하고 있는 모습으로 러시아 국방부가 제공한 동영상에서 캡처한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러 트럭
우크라이나군의 공습으로 파괴된 러시아군 트럭들이 9일(현지시간)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 수잔스키의 고속도로 위에 방치돼 있다./AP·연합뉴스
우크라이나 관리는 "우리는 공격 중"이라며 "목표는 적의 배치 지역을 확대시키고, 최대한 손실을 입히며 러시아가 그들의 국경을 방어할 수 없는 불안정한 상황을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전날 저녁 동영상 연설에서 우크라이나군이 지난 6일부터 러시아 남서부 쿠르스크주에서 지상전을 벌이고 있는 것과 관련해 올렉산드르 시르스키 총사령관과 논의했고, 그의 보고를 받았다며 "우크라이나가 실제로 정의를 회복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으며 침략자를 대한 필요한 정확한 종류의 압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우크라이나 관리는 이번 공격이 우크라이나 국내에 심리적으로 중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번 공격으로 군·국가·사회 등 우크라이나의 사기가 높아졌다"며 "이번 작전을 우리가 공격적으로 진격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했다. 그러면서 "러시아가 조정·대응 준비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Kursk in aftermath of shelling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으로 파괴된 러시아 남서부 쿠르스크주의 아파트와 차량 모습으로 11일(현지시간) 찍은 사진./타스·연합뉴스
우크라이나 관리는 국경에서 60km(37마일) 떨어진 쿠르차토프 원자력 발전소 점령이 이번 작전의 목표인지를 묻는 말에 "쿠르스크 작전이 어떻게 전개될지를 지켜볼 것"이라며 부인하지 않았다. 다만 그는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양국에 "심각한 방사능 (유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 핵 사고를 회피하기 위해 최대한 자제할 것"을 촉구한 데 대해 그는 "우리는 절대 핵 안보 문제를 일으키지 않을 것이라고, 이를 보장할 수 있다"고 했다.

러시아 군사 블로거들은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본토의 15∼35㎞까지 진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관리는 우크라이나군이 진격한 러시아 영토를 병합할 생각이 없고, 그 영토에 있는 동안 국제 인도법을 존중할 것이라고 했다.

이 관리는 또한 우크라이나 정부가 미국 등 서방 파트너 국가들에게 이번 공격을 통보하지 않았다는 보도에 대해 "부정확하다"며 "서방에 제공한 무기가 얼마나 적극적으로 사용되고 있는지로 판단하면, 서방 파트너들이 계획에 간접적으로 관여했다"고 답했다.

그는 발레리 게라시모프 러시아군 총참모장이 7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소집한 회의에 화상으로 참석해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을 저지하고, 국경으로 몰아내겠다고 약속한 데 대해 러시아군이 '결국' 우크라이나군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며 러시아 정권이 우크라이나의 '의사 결정 센터' 등을 겨냥해 대규모 미사일 공격으로 보복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실제 러이아는 10일 밤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근교 브로바리 지역을 폭격해 민간인 2명이 숨졌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밤새 러시아의 공격용 드론 57대 중 53대를 격추했다며 러시아군이 발사한 미사일에 북한산 미사일 4기도 포함됐다고 밝혔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

댓글 작성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