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틱톡, 미국 평균 이용시간, 압도적 1위 불구 불안 요인 있다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2.asiatoday.co.kr/kn/view.php?key=20240317010008824

글자크기

닫기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4. 03. 17. 10:57

틱톡, 미국 내 다운로드 수 2020년 이후 1위
하루 평균 이용시간 97분, 다른 앱 압도
광고매출 점유율 2.4% 불과, 성장률 32%
월평균 활성 사용자 수, -4%...미 성인 3분의 1, 사용한 적 있어
틱톡
미국 성조기와 틱톡 로고 모습으로 2023년 6월 2일(현지시간) 찍은 그래픽./로이터·연합뉴스
미국에서 중국 동영상 플랫폼 틱톡의 다운로드 수·평균 이용 시간 등 다른 소셜미디어를 압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활성 사용자 수가 유튜브 등 다른 경쟁사에 뒤지면서 미국 의회가 추진 중인 미국 사업 부문 매각 또는 사용금지 법안이 발효될 경우 사용자들의 반발이 틱톡 경영진의 기대보다 크지 않을 수도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2020년 이후 미국 내 틱톡 애플리케이션(앱) 다운로드 수는 다른 주요 소셜미디어를 크게 능가한다고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이 16일(현지시간) 미국 앱 분석기관 앱토피아(Apptopia)를 인용해 전했다.

미국에서 1억7000만명 이상이 사용하는 틱톡에 이어 2위는 인스타그램이었고, 스냅챗·페이스북·유튜브·엑스(X·옛 트위터)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틱톡
미국 캘리포니아주 켈버의 틱톡 미국 사무실로 12일(현지시간) 찍은 사진./AFP·연합뉴스
WSJ은 틱톡이 광고 분야에서도 작지만, 급성장하는 플레이어로 부상했다고 평가했다.

시장조사업체 이마케터(Emarketer)에 따르면 틱톡의 지난해 미국 디지털 광고 매출액은 66억달러(8조8000억원)로 점유율은 전체의 2.4%에 불과하지만, 전년 대비론 32% 급성장했다.

무엇보다 앱토피아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틱톡 사용자들이 이 플랫폼에서 보내는 시간이 하루 평균 97분으로 약 80분의 유튜브, 55분의 페이스북·45분의 인스타그램, 그리고 30% 미만의 스냅챗·핀터레스트 등을 압도했다.

이에 따라 틱톡 사용이 미국에서 금지되면 유튜브·인스타그램이 가장 큰 수혜자가 될 것이라고 톰 그랜트 앱토피아 리서치 담당 부사장이 분석했다.

인도는 2020년 6월 중순 중국과의 국경 지역에서 20여명이 사망한 53년만 최악의 인명 사건 이후 틱톡·위챗 등 중국산 앱 59개의 자국 내 사용을 금지했다. 이후 유튜브·인스타그램, 그리고 인도의 짧은(숏폼) 동영상 앱인 모지(Moj)·조시(Josh) 등 다른 소셜 플랫폼 사용자 수가 증가했다고 WSJ이 조사업체 센서타워를 인용해 전했다.

미국 하원은 지난 13일 중국 모기업 바이트댄스(쯔제탸오둥<字節跳動>)가 틱톡을 매각하지 않으면 미국 내 사용을 금지하는 법안은 압도적 찬성으로 통과시켰고, 조 바이든 대통령은 상원이 이 법안을 가결하면 서명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월평균 활성 사용자 수가 감소하는 등 틱톡의 성장이 예전과 같지 않은 것은 악재다.

앱토피아에 따르면 지난해 틱톡의 새로운 사용자 수는 8100만명으로 전년 대비 18% 줄어 메타(페이스북 모기업)가 지난해 7월 출시된 '스레드(Threads)'의 1억9300명에 크게 뒤졌다.

무엇보다 월평균 활성 사용자 수는 2022년 1분기 15% 이상 성장에서 올해 1분기 약 4% 마이너스(-) 성장으로 유튜브·페이스북·스냅챗·인스타그램보다 하락 폭이 컸다.

특히 미국 성인의 3분의 1만이 틱톡을 사용해 본 적이 있다고 답한 것은 미국 내에서의 위상이 경쟁 플랫폼보다 강력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

퓨리서치가 2023년 5월 19일부터 9월 5일까지 미국 성인 573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33%만이 틱톡을 사용해 본 적이 있다고 해 유튜브(83%)·페이스북(68%)·인스타그램(47%)·핀터레스트(35%)에 뒤졌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

댓글 작성하기